야신 "모건 아직도 있나?".. 깊어지는 '한화 외인 고민'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5.02 06:10 / 조회 : 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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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탈보트-모건-유먼. /사진=OSEN



한화는 시쳇말로 요즘 정말 잘나간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가 뭘까.

한화 이글스는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2연승을 질주, 14승 11패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환골탈태했다. 우선, 연패가 사라졌다. 한화는 지난 4월 3일과 5일 NC와의 주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연패는 이 2연패가 유일하다. 전날 지면 다음날 경기에서는 대부분 승리를 따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SK를 상대로 스윕까지 성공했다.

또 뒷심이 강해졌다. 한화는 올 시즌 14승 중 반인 7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팀이 3-5로 뒤진 6회말, 김경언의 2타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2개를 묶어 7-5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반면 역전패는 단, 4차례밖에 없었다.

김성근 감독도 4월 성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다. 김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4월 목표보다 1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박정진과 권혁이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용규가 공격 최일선에서 잘해주고 있다. 또 정근우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경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어느 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수비 역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김 감독의 조련 하에 짜임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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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OSEN



그러나 이런 좋은 상황 속에서도 고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것이다. 우선, 이날 선발 등판한 유먼은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4회 조기 강판됐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는 번트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중요한 것은 이런 부진이 1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먼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4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게 올 시즌 유일한 승리였다.

6경기 동안 32⅓이닝을 던지는 가운데, 피안타를 41개나 허용했다. 매 이닝 1개 이상의 안타를 꼬박꼬박 얻어맞는다는 이야기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좋을 리가 없다(1.70).

대부분의 팀에서 외국인 투수들은 팀 내 1,2선발을 맡고 있다.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유먼은 다소의 기복까지 노출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탈보트 역시 마찬가지로 부진하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7.66에 달한다. 지난 4월 12일 롯데전에서는 ⅔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이후 29일 KIA전에서도 3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4회 강판됐다.

외국인 타자 모건은 어느새 잊혀진 선수가 됐다. 모건은 지난달 10일 경기를 끝으로 1군 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의 빈자리를 이용규와 김경언, 송주호, 송광민, 이성열 등이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모건은 올 시즌 10경기 나서 타율 0.273을 5타점 2득점,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4볼넷 8삼진. 특히, 개막전에서 4안타를 때려낸 이후 방망이가 조용하다. 특유의 'T-플러쉬' 세리머니만 요란할 뿐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서 타율 0.214를 기록,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분명 고민이 깊다. 물론, 모든 것이 팀이 원하는 대로 전부 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분명 아쉽다.

김성근 감독은 1일 롯데전을 앞두고 5월 목표에 대해 "송은범과 배영수, 그리고 탈보트가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건에 대해서는 "모건이 2군에 있나. 아직까지?"라고 웃으며 말한 뒤 "현재 외야수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과연 5월에는 한화의 외국인 3인방이 제대로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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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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