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 부진, '유틸리티 맨' 지석훈이 지운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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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지석훈.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kt wiz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5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선 9회까지 2점만 내주며 kt 타선을 막아낸 선발 에릭 해커와 10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손시헌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뒤에서 제 몫을 다해준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틸리티 맨' 지석훈이었다.

지석훈은 1일 kt전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 3안타 중 하나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때렸던 2루타로, 지석훈은 이 2루타를 발판 삼아 손시헌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에게 결승 득점을 안겨줬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NC에서 지석훈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올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NC 핫코너의 터줏대감은 모창민이 될 것처럼 보였다. 올 시즌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을 목표로 삼은 모창민은 시범경기 때부터 맹타를 휘둘렀고, 4월 중순까지 꾸준히 주전 3루수로 출장해 NC의 5번 타순과 핫코너를 책임졌다.


그러나 공수에서 부진이 시작됐다. 어느새 3할 이상의 타율은 2할 초반(0.230)까지 내려왔고, 수비실책도 23경기에서 4개를 기록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모창민을 살리기 위해 타순을 바꾸는 방법도 모색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한화전부터 지석훈에게 본격적으로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기회를 부여 받은 지석훈은 현재까지 이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화전 이전까지 주로 모창민과 다른 내야수들의 백업 역할을 소화했던 지석훈은 이날 경기에서 비록 팀이 패했지만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실책은 20경기에서 3개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지석훈은 팀이 하락세를 겪는 와중에도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며 1일 kt전을 통해 시즌 타율을 0.348까지 끌어 올렸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석훈이 시즌 마지막까지 NC 핫코너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한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석훈의 활약 덕분에 NC로서는 3루 공백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던 상황에서 시즌을 치러 나가고 있다.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다. 모창민의 부진을 잘 메워주고 있는 지석훈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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