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제대로 만났다..5경기 모두 단두대매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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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 /사진=각 구단 제공





불타는 금요일에 '꿀잼' 매치업이 성사됐다. 5경기 모두 자존심이 걸린 단두대 매치다. 공교롭게 순위까지 붙어있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6위와 7위, 9위와 10위가 맞대결을 펼친다.


▲2013 한국시리즈 대진..'삼성 극강' 니느님은 안 나와요

두산과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삼성이 지난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팀이 두산이다. 그것도 6승 10패로 크게 뒤졌다. 두산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역전패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삼성전에만 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5승을 챙겼다. 하지만 지난 30일 등판,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양 팀 모두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해 분위기는 좋다. 두산은 장원준, 삼성을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운다.

▲'새로운 앙숙' 롯데vs한화, 빈볼+탱탱볼 시비 이후 리턴 매치


빈볼과 탱탱볼 논란으로 새롭게 앙숙으로 떠오른 두 팀이다. 롯데는 지난 10일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3경기 동안 26점을 뽑으며 흠씬 두들겼다. 특히 12일 경기에서는 2회까지 11점을 내며 한화 마운드를 유린했다. 여기서 빈볼 시비가 붙었고 롯데 이종운 감독까지 격분,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그 뒤 롯데 홈 구장에서 쓰는 공인구의 반발 계수가 가장 높았다는 검사 결과가 보도됐고 한화 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한화가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순위 역시 3위 롯데가 4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롯데는 송승준을, 한화는 유먼을 선발 출격시킨다.

▲설명이 필요없는 엘넥라시코..소사vs스나이더는 불발

올 시즌 첫 번째 엘넥라시코가 잠실에서 펼쳐진다. 6위 넥센이 13승 12패로 13승 13패의 7위 LG를 역시 반 게임 차 앞서 있다. 지난 해에는 넥센이 9승 7패로 앞섰다. LG 선발은 넥센 출신 소사인데 안타깝게도 넥센의 LG 출신 외국인타자 스나이더와의 맞대결은 볼 수 없다. 스나이더가 지난 28일 1군에서 제외됐기 때문. 대신 잠시 LG 유니폼을 입었던 송신영이 선발 등판한다. 송신영의 LG전 성적이 재미있다. 송신영은 최근 4년간 LG를 상대로 2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이 0.72에 불과했다. 양상문 감독 이후 넥센 울렁증을 극복한 듯한 LG지만 역시 까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막내 더비' 9번째 심장과 10번째 심장의 역사적 첫 맞대결

제 10구단 kt가 제 9구단 NC를 수원 홈으로 불러들인다. 안타깝게 순위도 나란히 10위, 9위다. 하나부터 열까지 NC와 비교를 당하는 kt지만 맞대결만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은 한순간이다. 서로에게만큼은 절대 지고 싶지 않겠지만 kt가 버거워보이는 게 사실이다. 로테이션 상 NC는 이번 주말 해커, 찰리, 이재학이 총출동한다. 그나마 이재학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점이 kt에게는 위안거리다. kt는 마운드의 희망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언제나 이슈' 김광현, 김광현 킬러 나지완

두 팀의 간판이 모두 부진에 빠져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현재 3승 1패를 기록 중이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하다. 5경기 27⅔이닝 18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4.88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KIA의 4번 타자 나지완은 더 심각하다. 25경기 93타수 16안타 타율 0.172로 컨디션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급기야는 30일 경기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당분간 대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 공교롭게 나지완은 선발 김광현의 킬러나 다름없었다. 최근 3시즌 동안 나지완은 김광현에게 17타수 8안타 타율 0.371로 강했다. 올 해에도 3타수 1안타다. 김기태 감독이 나지완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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