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부터 '진사'까지..셰프들의 일주일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4.14 12:32 / 조회 : 3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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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수요미식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 MBC '일밤-진짜 사나이2' 방송화면


월화수목금토일, 언제 TV를 틀어도 이제는 쉽게 셰프들을 만날 수 있다. 인기 요리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케이블 방송의 요리 전문 방송, 요리와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았던 생존 예능까지 섭렵하며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셰프들의 활약, 요일별로 정리해봤다.

◆ 月 - 셰프들의 15분 배틀 '냉장고를 부탁해'

매주 월요일 밤 출출한 위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스타들의 냉장고를 '탈탈 터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다. 최현석, 정창욱, 이원일, 샘킴, 미카엘, 이연복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셰프들과 레스토랑 오너 홍석천,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준우승을 차지한 박준우, 자취요리의 대가인 만화가 김풍이 요리 배틀을 펼친다.

무엇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냉장고 속 재료들과 1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해야하는 룰 앞에서 프로 셰프들도 당황하기 일쑤. 허세 셰프 최현석과 패기의 이원일, 독창적인 퓨전요리의 정창욱 등 셰프들의 캐릭터가 MC 정형돈, 김성주를 만나니 맛과 더불어 웃음이 폭발한다.

◆ 火 - 셰프쇼의 정석, '올리브쇼 2015'

푸드전문채널 올리브TV의 '올리브쇼 2015'는 셰프쇼의 정석이자 채널의 간판이다.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호윤, 이찬오, 임희원, 채낙영 등 셰프들이 매주 주제가 되는 메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선보인다.

셰프들의 매력은 역시 요리를 할 때 빛나는 법. 따라하고 싶은 요리를 표방하는 '올리브쇼 2015'는 셰프들의 노하우가 담긴 '셰프의 킥'이 그 묘미다. 예능인들에 가려지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셰프들만의 장이니 서로 주고받는 은근한 '디스'와 짓궂은 농담이 의외의 재미를 만든다. 특히 만담 콤비 같은 최현석, 오세득 셰프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엘레강스한 입담의 소유자 이찬오 셰프가 선사하는 의외의 웃음이 일품이다.

◆ 水 - 진짜 맛을 찾아서..'수요미식회'

tvN '수요미식회'는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셰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여섯 명의 고정 출연자들이 서로 맛집에 대한 평가와 지식을 쏟아내는 와중,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쌀가게 by 홍신애의 오너셰프인 홍신애는 음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들을 적절히 곁들인다. 남성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커트러리나 인테리어에 대한 평도 홍신애의 몫.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예능 대세 셰프들과는 다른 분위기지만 맛집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수요미식회'에는 꼭 필요한 존재다.

◆ 木 - 쉬어가는 날?

최현석, 레이먼킴, 샘킴 등 '셰프테이너'들이 활약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없지만 목요일에도 요리 전문가들의 활약은 이어진다. EBS의 간판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은 매주 전문가와 함께 요일별로 다른 요리 레시피를 선보인다. 월요일과 더불어 목요일에 방송하는 올리브TV의 '오늘 뭐 먹지?'에는 종종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초대돼 신동엽, 성시경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 金 - 정글에 간 셰프..'정글의 법칙'

셰프가 선보이는 '정글 요리'의 맛은 어떨까? 레이먼 킴은 셰프로는 처음으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 합류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셰프특집에서 제한된 재료와 시간으로 진땀을 뺐던 레이먼 킴은 모든 재료를 직접 공수해야하고, 양념 또한 전무한 정글의 극한 환경에서도 바나나를 사탕수수즙에 볶은 '바볶이', 파파야 샐러드 등을 뚝딱 만들어내는 등 병만족의 식탁을 바꿔놓고 있다.

◆ 土 - 이것이 생방의 묘미..'마이 리틀 텔레비전'

소유진의 남편이자 요식업계의 큰손인 백종원 셰프의 노하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 바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다. 백종원은 정규 편성에 앞서 특집으로 선보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레시피와 툭툭 던지는 수더분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25일에는 정규편성 후 첫 온라인 합동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 본 방송을 위해 지난 12일 진행된 합동방송에서 백종원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에피소드와 아내 소유진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 오이무침과 모히또 등의 레시피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 日 - 군대로 간 셰프..'진짜 사나이'

한 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일요일, 군대로 간 셰프 샘 킴이 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 합류한 샘 킴은 셰프 최초로 '진짜 사나이'를 통해 또 한 번 군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그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의외의 허당기로 눈길을 끌었던 샘 킴은 늦은 나이에 받는 훈련으로 인한 '몸 고생'과 취사병 막내로 온갖 잡일을 도맡는 설움을 동시에 느끼며 웃음을 주고 있다. 양배추를 써는 방식으로 선임에게 타박을 당하기도 하지만, 싱거운 57인분의 라면을 살려내는 신공을 발휘하기도. 군대에도 존재하는 '식' 문화와 셰프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의외의 시너지가 지난 방송에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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