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골퍼' 통차이 자이디 "프레지던츠컵 참가 원해"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4.09 14:52 / 조회 :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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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차이 자이디. /사진=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공





"선수로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2015 프레지던츠컵 유력 출전선수로 손꼽히는 태국의 베테랑 골퍼 통차이 자이디(46)가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통차이 자이디는 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베테랑 골퍼다. 2000년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당시 우승 인터뷰 때 공수부대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대서특필되기도 했으며,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는 낙하산을 타고 메인 스타디움에 내리기도 했다.

통차이는 2009년 제주도 핀크스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또 다시 우승해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 됐다. 16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한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세 번이나 올랐으며 유러피언투어에서도 2012년 웨일즈오픈과 2014년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등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점은 30세의 늦은 나이에 프로가 됐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첫 번째 클럽인 3번 아이언의 샤프트는 대나무였다. 통차이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선수가 살아남기 힘든 유럽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통차이는 로열 트로피와 유라시아컵 등 아시아와 유럽간 대륙 대항전에서 캡틴과 선수로 활약하는 등 단체전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차이의 현재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랭킹은 8위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무난히 자력 출전 가능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통차이와의 일문일답.

Q)16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그리고 군대에 있으면서도 골프를 익혔다고 들었다. 어떻게 골프에 빠져 들었나?

처음부터 골프에 빠져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대단히 빨리 마음 속에 자리 잡았다. 내가 골프에 입문한 과정은 다른 이들과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골프선수들은 가족의 지원을 받지만 난 먹고 살기 위해 골프를 해야 했다. 그래서 골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그들보다 강할 수밖에 없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모든 위닝 퍼트는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2014년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승리를 이끈 어프로치샷이다. 그 샷으로 짧은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고 우승할 수 있었다.

Q)유럽에서 거둔 6승과 메이저 1승을 바꾸라고 하면?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그렇게 할 것 같다.

Q)유라시아컵 캡틴을 했다. 향후 프레지던츠컵 캡틴에 대한 열망이 있나?

물론이다. 하지만 그런 최고의 영예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선수로서 프레지던츠컵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Q)젊은 프로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솔직히 아주 간단하다. '열심히 연습하고 골프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Q) 최근 타이 클래식으로 돌아가보자. 무엇을 느꼈나?

솔직히 내가 우승하길 바랐다. 하지만 대회기간 내내 퍼팅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최종라운드 때 결정적인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 (2월 블랙 마운틴 골프클럽에서 열린 타이 클래식에서 통차이는 16번홀 보기로 우승컵을 호주의 앤드류 도트에게 넘겼다)

Q)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과 대화한 적이 있나?

트럼프 내셔널 도랄에서 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닉 프라이스 단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프레지던츠컵을 보다 좋은 대회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Q)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는 것과 우승을 위한 챔피언 퍼트를 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떨리나?

하하. 글쎄,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난 태국 공수부대 출신이다. 우승을 위한 퍼트를 하는 게 더 떨린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Q)통차이 자이디 재단에 대해 말해 달라.

어린 시절 빈곤을 겪었기 때문에 가난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 알고 있다. 가난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겐 우리가 당연시하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우리는 숙소를 제공하고 골프 레슨과 클럽 등 장비, 그리고 용돈도 준다.

Q)태국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골프 여행지다.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나. 그리고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맞는 말이다. 나는 많은 이들에게 태국에 와서 골프를 즐기라고 권해 왔고 사람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 태국에는 월드 클래스 골프대회를 치를 수 있는 좋은 골프장이 많다. 후아힌의 블랙 마운틴 골프클럽이 대표적인 예다.

Q)좋은 체격을 갖고 있다. 매일 어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나?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하면 먼저 설탕과 탄수화물, 지방을 적절히 제한하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매일 아침 뛰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기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Q)긴장을 풀기 위해 무엇을 하나? 경쟁으로 점철된 프로골퍼 경력을 무시하고 단순히 즐기는 골프가 가능한가?

물론이다. 친구들과 자주 라운드한다. 그럴 때면 아주 편안해 진다. 휴식이 필요할 때 난 방콕과 고향인 롭 부리의 다양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긴다.

Q)마지막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선수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팬과의 관계를 가깝게 하기 위해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나도 통차이 자이디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 트위터 계정은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페이스북을 이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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