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타일포유' 첫 선, 리얼리티와 스타일 사이 어딘가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4.06 01:24 / 조회 :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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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어 스타일 포유' 방송화면


KBS가 준비한 패션, 뷰티 프로그램 '어 스타일 포유'가 첫 선을 보였다.

5일 밤 12시 KBS 2TV '어 스타일 포유' 첫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슈퍼주니어 희철, 씨스타 보라, 카라 구하라, EXID 하니까지 4명의 MC는 첫 미션인 '스타일리스트 없이 일주일 살기'를 수행했다.

MC로 선정된 네 사람은 각자 전혀 다른 스타일을 자랑했다. 김희철은 마치 만화에서 나올 법한 독특하고 강렬한 프린트의 의상을 즐겨 입고, 씨스타 보라는 검은색 옷을 유독 자주 입는 편이었다. 하니는 겨울 내내 패딩을 입고 스케줄을 이동하고 멜빵바지를 즐겨 입는 등 여성미와는 거리가 있는 의상을 선호했다. 평소 늘씬한 몸매와 프로 못지 않은 스타일링으로 알려진 구하라는 네 MC 중 가장 다양한 룩을 선보였다.

스타일리스트 없이 일주일을 보내야 하는 MC들은 셀프카메라와 VJ의 카메라를 통해 일주일간의 생활을 담았다. 보라는 KBS 2TV '뮤직뱅크' 녹화에 앞서 직접 의상을 고르고 스타일링을 했고, 구하라는 보라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며 스스로 옷을 매치했다. 하니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까지 직접 한 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희철은 뮤직비디오 촬영에 앞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참고해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을 구현했다.

이들의 일주일 중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제작발표회 스타일링을 직접 하는 것.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투표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구하라는 바비인형을 콘셉트로 한 화려한 패턴의 투피스를 선택했다. 보라는 스포티한 매력을 살린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매치했고, 김희철은 초록색 패턴으로 상하의를 통일한 의상을 입었다. 하니는 평소 즐겨입던 편안한 옷에서 탈피해 여성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원피스를 선택했다.

이날 미션의 1위는 바비인형이라는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구하라가 차지했다. 스타일리스트 없이 한 주를 보내며 스타일링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이들은 앞으로 방송에서 점차 스타일링의 노하우를 터득해 갈 예정이다.

제작진이 자부했던 '글로벌 인터렉티브 스타일 쇼'라는 특징은 첫 화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스타의 생활을 담는 리얼리티쇼와 스타일 쇼 사이 어드메에 자리한 느낌이었다. 제작진은 첫 화에서 세계인들의 참여를 받는다는 것과 자세한 사항은 메일로 문의하라는 내용을 공지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소통의 방식은 공개하지 않아 앞으로 이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한류 스타들을 내세워 K-스타일을 알리겠다는 '어 스타일 포유'. 아직 그 정체성이 불문명한 신생 스타일 프로그램이 어떤 포지션에 자리매김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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