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만재도 3인방, 서울서도 변한 게 없네요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3.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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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삼시세끼' 어촌편 방송화면


장소가 다르다고 사람이 바뀔까. 만재도의 차줌마와 참바다, 그리고 아들 손호준은 서울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20일 방송한 tvN '삼시세끼' 어촌편 9화는 만재도 라이프를 마치고 서울에서 다시 재회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강아지 산체, 고양이 벌이의 모습을 담았다.


한 제작진의 집에 모은 세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역시나 한 끼 식사를 차려먹는 것.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잠시, 차승원은 주방으로 향해 냉장고를 열었다.

만재도에서 해물짬뽕, 해물찜, 어묵, 심지어 케첩까지 만드는 요리 신공을 보였던 차승원의 요리실력은 서울서도 빛났다. 그는 냉동된 홍합, 설에 먹고 냉동해놓은 전, 냉동실에 있던 만두 등을 넣고 잡탕찌개를 끓이고, 남은 야채들과 소시지를 넣고 소시지 볶음을 만들었다. 그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며 "불 조절이 된다"며 호들갑을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만재도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담당했던 손호준은 서울에서도 '차줌마'의 수족이 됐다. 그는 밥을 할 시간이 없다는 차승원의 말에 즉석밥을 사러 심부름을 다녀오고, '비밀병기'인 조미료를 사오라는 말에 재빨리 편의점에 다녀왔다. 유해진은 만재도 생활을 회상하며 손호준에 대해 "우리가 원하던 자식 같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미 재료가 가득 차 있는 냉장고가 있으니 유해진은 손이 심심해졌다. 그는 "나는 할일이 없다"면서도 주방을 떠나지 않았다. 유해진은 즉석밥을 데우면서 신형 전자레인지 이용법을 몰라 당황하며 "직접 불을 때는 것이 더 쉬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만재도에서도 늘 심심한 유머와 장난을 즐겼던 유해진은 심부름을 다녀온 손호준에게 "옆집인데 잘못 온 것 같다"며 또 다시 장난을 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산체와 벌이는 훌쩍 자라있었지만 티격태격하는 모습만은 여전했다. 만재도에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산체에게 번번이 당했던 벌이는 산체보다 더 체격이 좋아져 전세를 역전시켰다. 제작진은 산체가 '기다려'라는 말을 들을 줄 안다고 말했지만 역시나 사료 앞에서는 '식탐 산체'로 변신했다.

물론 만재도를 떠나니 달라진 것도 있었다. 바로 바닷가에서 즐기는 정취와 신선한 재료의 맛. 나영석 PD는 차승원의 찌개를 몰래 맛보고 "솔직히 만재도에서 보다는 맛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공수해 요리하고, 섬마을의 정취가 있었던 만재도의 맛은 역시나 따라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삼시세끼' 어촌편 마지막회는 본편의 이야기를 마치고 스페셜 형식으로 준비됐음에도 최고 10.9%의 시청률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차줌마와 참바다, 그리고 만재도 일꾼 손호준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차승원은 제작진의 다음 촬영 제안에 "할까? 호준아?"라고 물었다. 만재도가 아니면 또 어떠랴. 세 사람의 만남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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