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윤여정 "박근형과 44년 만에 커플, 살아있으니 만나"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12 11:54 / 조회 :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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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윤여정이 박근형과 커플 연기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윤여정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박근형 씨와 사랑하는 연인 연기를 하는 것은 44년 만이다"며 "살아있으니 만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극중 꽃보다 고운 꽃집 여인 금님 역을 맡았다. 금님은 언제나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소녀 같은 순수함과 수줍음을 간직한 인물.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용기를 낼 줄 아는 여인이다.

윤여정은 "'장수상회' 시나리오 보고 처음엔 조금 오그라들었다"며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자인가 했는데, 반전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윤여정은 "연출은 강제규 감독이 한다고 해서 '폭탄 터트리는 영화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강제규 감독 부인과 친한데 나랑 할까'라고 했는데 한다고 하더라"라고 강제규 감독과의 남다른 관계를 설명했다.

또 박근형에 대해선 "제가 23살 장희빈과 숙종이었다. 그건 기록도 없다. 우리 둘만 사진 몇 장 갖고 있다"며 "그 후 KBS 2TV '꼭지'에서 만났는데 서로 원수 같은 부부관계였다.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만나는 건 반백년 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희빈을 연기할 때 '그렇게 연기하지 말라'고 뭐라 했는데, 이번엔 '내 맘 데로 할 테니 뭐라 하지 마라'고 했다"며 "역시 살아있으면 만난다"고 강조해 폭소케 했다.

'장수상회'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고집 세고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이 금님(윤여정)을 만나 펼치는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중년 커플의 풋풋한 연애와 함께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냈다.

한편 '장수상회' 연출은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 흥행의 역사를 이끌어 온 강제규 감독이 맡았다.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의 장을 연 강제규 감독의 첫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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