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구해라'의 주인공 곽시양의 버킷리스트는?

최원주 더스타 기자 / 입력 : 2015.03.07 08:34 / 조회 : 6596
영화 '야간비행'과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에서 보여준 순수한 눈빛과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곽시양. 그는 어떤 배우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20대 신예답게 배우로서 야심차게 세운 버킷리스트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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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 /사진제공=더스타


-29세 적지 않은 나이에 배우가 되었어요.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꾸지는 않았어요. 토목학을 전공했는데, 군대를 제대한 뒤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꿈꾸게 되었죠. 2010년에 군대를 가기 전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지, 모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거든요.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원하셨거든요. 그래도 제가 이 길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죠. 지금은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

-드라마 속 곽시양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반응은 어때요?

▶친구들이 정말 예리하게 평가해줘요. 세찬이의 장례식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그 장면이 낯간지러워 채널을 돌렸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바로 지난주 방송을 보고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에서 ‘너만 왜 한 박자씩 느리냐’며 칼 같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죠. 많은 도움과 자극이 되고 있어요.

-데뷔작 '야간비행'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나요?

▶이송희일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영화 제작 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는데, 원래는 다른 영화에 캐스팅하려고 하셨대요. 제가 제대한 것을 알고 바로 연락주셨어요.

-캐스팅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여쭤보면 ‘에이 몰라’ 하고 넘어가세요. 비하인드 스토리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제 눈빛을 보면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하세요. 아마 눈빛 때문에 캐스팅하지 않았을까요?

-신인 배우가 퀴어영화를 선택한 것이 큰 도전이었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이 작품을 만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단순히 퀴어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잖아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을 표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극중 용주라는 캐릭터는 세상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빠져들다 보니 인간적으로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죠.

-야간비행'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말 그대로 ‘시작’, 배우 곽시양의 시작과 같은 작품이죠. 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였어요. 좋은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디게 해주었고, 평생 한 번 밟기 힘든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다녀올 수 있었죠.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았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어안이 벙벙하고 꿈만 같아요. 평생 한 번 가보기 힘든 곳을 데뷔작을 통해 가볼 수 있었으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배우들과 한자리에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죠. '도둑들'에 출연했던 임달화 씨도 가까이에서 인사했어요. 우리 자리에 와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고, 본인의 가족들도 소개해주셨죠.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검사나 변호사 등 스마트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그 동안 교복을 입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인물 연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교복이 어색할 나이예요. 앞으로는 남자답고, 강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이송희일 감독님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다음엔 퀴어 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를 만드신다고 들었어요.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에 다시 한 번 출연하고 싶네요.

-연관 검색어에 곽시양 복근이 있던데, 복근 말고 본인의 연관 검색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먹방’이요.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주변에서 나중에 장모님한테 사랑받는 사위가 될 거라고 그러더군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디에 나가보고 싶어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싶어요. 지금 못하고 있는 연애를 대리만족하면서 연애 세포를 일깨워줄 수 있게요. 영화 '6년째 열애중'의 윤계상, 김하늘이 싸우기 전 모습처럼 친구같이 편안한 모습이 제가 꿈꾸는 연애 스타일이에요.

-배우로서 다짐한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배우 활동을 시작하면서 적어놓은 버킷리스트가 있어요. ‘제대로 된 러브 라인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달성했어요. 그동안은 주로 짝사랑하는 역할이었으니까요.(웃음) 그밖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외에 다른 영화제 가보기, 신인상 받기, 신인상을 수상할 때 회사 식구들 이름 전부 부르기도 있어요. 한 분이라도 빼놓지 않게 가끔씩 연습하고 있어요.

-그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의 시청률이 점점 상승해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해요. 작품도 가능하면 4편 정도 하는 것이 목표예요. 꽤 구체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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