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유재석·강호동 이을 '국민 MC' 후계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3.08 07:30 / 조회 : 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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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사진=이정호 기자


#. "우리 동생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행사 시작 전에 화장실에서 동해를 만났어요. 양치질을 하고 있었는데 '형 나 데뷔하는 것처럼 떨려요' 이래요. 많이 준비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3월 6일 슈퍼주니어-D&E 쇼 케이스 중 이특-

유재석, 강호동을 이을 '국민 MC'는 누구일까.

유재석, 강호동이 TV예능을 '지배'한 지도 어언 10년.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을 휩쓸다 최근에는 '위기론'도 불거지기도 하지만 두 사람을 대신할 이는 없는 게 현실이다.

간혹, 유재석과 강호동의 '후계자'가 될 것 같은 인물들도 보였지만 어느 순간 내외부적인 일들로 그 '후계자'의 지위를 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곤 했다. 2015년 3월 현시점에서도 유재석과 강호동을 잇거나 그에 버금가는 후배 예능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지금의 '국민 MC' 반열에 오른 데는 '3가지'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행능력, 재치, 인간미가 바로 그 것이다. 진행능력과 재치는 MC의 기본으로, 유재석과 강호동은 여기에 '인간미'라는 다른 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능력까지 갖췄다. 다른 출연자를 배려하고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방송에서 펼칠 수 있게 세심함을 보여주는 게 이 인간미다.

이 조건에 맞춰 예능인들을 살피면, 아쉽게도 아직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이들이 없다. 진행능력을 갖췄는데 재치나 인간미가 없는 이들도 있고, 인간미는 있는데 진행능력이 영 아닌 이들도 있다.

그러면 유재석, 강호동의 후계자는 영영 나오지 않는 것일까. 예능인에는 없지만 아이돌에는 그 조건을 갖춘 이가 있다. 바로 슈퍼주니어의 이특이다. 아직은 유재석, 강호동과 비교하는 게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이특은 하나하나 차곡차곡 진행능력, 재치, 인간미의 3박자를 갖추며 'MC 이특'으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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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이특의 진행능력이나 재치는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다. 그는 과거 SBS '강심장'에서 보조MC로 그 능력을 발휘했고 이후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아 MC로서 진행능력을 키웠다. 최근에는 가온차트케이팝어워드 진행자를 맡는 등 대형 행사 MC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진행능력, 재치에 배려심으로 상징되는 인간미도 더욱 깊어졌다. 군 복무 중 있었던 힘든 가정사를 극복하며 더욱 다져졌을 것이다.

슈퍼주니어는 올해 데뷔 10년을 맞는다. 이특은 그런 슈퍼주니어의 리더로서 10년을 달려왔다. 리더로서 리더십을 키웠고 여러 동생들을 아우르면서 배려심도 키웠다. 또 본인이 추구하는 'MC 이특'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MC로서 능력도 만들었다.

유재석, 강호동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을 겪었다. 유재석은 신인 시절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속앓이를 해야 했고, 강호동은 천하장사로 세상을 호령하다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호동이'로 맨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최고 자리에 올랐다.

국내 대표 아이돌그룹 리더로서 최고를 경험하고, 힘든 개인사를 이겨낸 이특이 과연 앞으로 'MC 이특'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조건은 갖춰졌다. 이제 스스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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