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인준' 여론조사 제안.. 여당 "책임정치 포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2.13 16:13 / 조회 :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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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지명자의 인준과 관련해 공동 여론조사를 제안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좌). 오른쪽은 우윤근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가 본회의 연기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충돌했다.

뉴스1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해볼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 제의한다.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기는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총리 후보자의 추천과 검증에 세 번씩이나 되풀이 실패를 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의 강행처리는 안 그래도 이완구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모처럼 자리잡아가는 대화와 화해의 정치를 맞바꿔선 안 된다. 청와대의 마음을 얻으려다 국민의 마음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대표는 "이완구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곤혹스럽다.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을 발목 잡는 것 같은 모양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 있는 국무총리를 원한다. 이완구 후보자는 종전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많을 뿐 아니라 총리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표는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완구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 헌법상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 논의를 무시한 채 임명동의안 처리를 여론조사에 부치자는 것은 "책임 정치 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웃는 것으로 끝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 참석 도중 문재인 대표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 대표가 (16일 본회의 개최 합의 후) 하루 만에 말을 바꾼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 국회의장도 16일 꼭 본회의 사회를 보기로 했기 때문에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동시에 16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16일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리는 등 표 단속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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