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닷컴, 강정호 극찬.."미겔 카브레라 보는 듯"

팬그래프닷컴이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진=뉴스1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저명한 미국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이 강정호를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강정호의 타격 폼을 자세히 분석하며 "마치 미겔 카브레라(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보는 듯하다. 올 시즌 타율 0.280에 25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강정호가 타격 시에 레그킥(Leg-Kick, 한쪽 다리를 드는 것)을 구사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강정호의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미겔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타율 0.320, 390홈런 1369타점을 기록 중인 최정상급 타자이기 때문이다.

팬그래프닷컴은 미겔 카브레라와 강정호의 타격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며 "강정호의 레그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강정호는 스윙 시에 힙라인을 평행으로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배트를 컨트롤 한다. 또한 큰 동작에도 불구하고 몸을 완전히 통제하고, 오른쪽 팔꿈치를 아래로 떨어뜨려 오른쪽 어깨를 당기면서 타격을 한다. 이는 카브레라의 자세와 매우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정호가 타격 시에 뒷다리를 굳건하게 고정하기 때문에 레그킥을 조절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약간의 어퍼 스윙 형태로 공을 맞춘 뒤 완벽하게 팔로우 스로를 구사하기 때문에 낭비동작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윙이 미겔 카브레라(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스윙과 비슷하다고 평가 받았다. /AFPBBNews=뉴스1

팬그래프닷컴은 이어 "강정호의 높은 공 대처방식 역시 카브레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는 스트라이크 존 안쪽, 바깥쪽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며 강정호의 성공가능성을 점쳤다.

장점만을 언급하진 않았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가 거둔 지난해 성적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리그에서의 성적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생산력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강정호는 지난해 타자친화적인 KBO리그에서 활약하면서도 평균 이상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이는 강정호가 갖춘 장점을 상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의 운동능력이라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는 확실한 괴물(Absolute Monster)이 될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물론 문화와 빅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출전기회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직 강정호의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공신력이 높은 팬그래프닷컴이 강정호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쳤기 때문에, 강정호의 올 시즌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과연 강정호는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그가 팬그래프닷컴의 평가대로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