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 "'오만과편견' 고마운 작품..차승원 선배처럼 되고파"(인터뷰)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강수 역할의 이태환 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5.01.20 06:54 / 조회 : 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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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훤칠한 키에 눈웃음이 인상 깊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 이태환(20). 배우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한 그는 두 번째 작품 만에 묵직한 연기로 시선을 붙들었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이기도 한 이태환은 지난해 8월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오태석으로 분해 연기를 펼쳤고, 그해 10월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만나 강수로 변신했다.

강수는 검사들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오만과 편견'에서 인천지검 수사관으로, 순박한 이미지를 지닌 청년이었다. 특히 잃어버린 옛 기억을 찾으면서 악의 축인 박만근(정찬 분)을 심판하는데 힘을 보탠 인물이다. 이제 막 연기 경력 2년차가 된 신인에게 막중한 무게감이 느껴질 법한 역할이었지만, 이태환은 이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나 '오만과 편견'은 최진혁, 백진희와 같은 남녀 주인공 뿐 아니라 최민수, 손창민 등 이태환에게는 대선배인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 캐스팅 때부터 그의 어깨가 무거웠을 듯 했다. 19일 스타뉴스와 만난 이태환은 선배들과의 작업이 신기하면서도 긴장 됐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촬영 전 공식 포스터를 찍을 때 최민수, 손창민 선배를 처음 만났어요. TV에서만 봤던 선배들과 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정말 신기했어요. 하지만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죠. 솔직히 그 앞에서 제가 연기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주눅도 들었는데 오히려 선배들이 조언도 해주시고 목소리 톤도 잡아주셔서 (연기하기)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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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이태환은 연기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신예 스타다. 이 가운데 강수 역은 그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전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오만과 편견'을 찍으면서 예전보다 표현력이나 촬영 현장 적응력이 좋아졌어요.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자신감도 생겼어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연기에 대한 확신도 생겼어요. 물론 아직 멀었지만요(웃음).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이것보다 몇 백배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죠."

이태환은 강수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이태환이 어두웠던 '강수'라는 옷을 벗고, 인터뷰 내내 활짝 웃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니 전혀 다른 인물 같았다.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배우로 서서히 꽃피우기 시작한 이태환은 아직까지 '오만과 편견'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촬영장에 가야 할 것 같고, 선배들과도 대사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단다. 아쉬움을 표한 그는 선배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오만과 편견'은 정말 고마운 작품이에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향한 마음가짐이 바뀌었죠. 자신감과 믿음이 생겨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특히 감사해요. 큰 배역이고 또 어려운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어주셨잖아요. 정말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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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이태환은 '오만과 편견'을 통해 확실히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서프라이즈 멤버' '신인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늘 먼저 붙었지만 이제는 '이태환'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출연작을 떠올리게 한다.

모델 출신으로 배우가 된 이태환. 그가 걸어온 길은 배우 차승원이 매우 큰 영향을 줬다. 이태환이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연기자가 돼야겠다는 꿈을 꾼 것도 차승원 때문이었고 앞으로의 길도 차승원을 롤모델로 삼았다.

"차승원 선배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걸 봤어요. 갯벌에서 뒹구는 모습을 봤는데 인상 깊었어요. 그러면서 방송에서 '모델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모델 출신으로 연기도 하고 예능에도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쪽 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모델 출신이라는 말에 동영상도 찾아봤는데 정말 멋졌어요. 모델 일과 연기를 모두 할 수 있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진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이태환의 2015년 출발이 산뜻하다. 마음이 맞는 작품을 만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연기하는 데 있어 자신감도 한껏 얻었다. 이태환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발전할 거예요. 정체되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배우,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보게 만드는 배우가 될게요. 그리고 향후 뮤지컬부터 예능까지 폭넓은 활동,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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