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첫사랑·이소라..지소울 '커밍홈' 사용 설명서(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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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울(G.Soul) '커밍홈' 앨범 재킷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얘기가 이쯤 흘렀을 때 지소울에게 데뷔 앨범 노래들을 들려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팟을 꺼내더니 이어폰을 기자에게 건넸다. 신난 표정이었다. 설렘도 느껴졌다. 그리고는 자신의 노래들에 대한 설명을 쭉 이어갔다.


"6곡 중 '한번만 더'는 몇 년 전에 만들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다시 손을 봤어요. 나머지 곡들은 지난해 여름에 미국 뉴저지와 할램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만들었어요. 예은이 앨범 프로듀서를 했던 이우민 (collapsedone),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의 작곡가이자 비욘세(Beyonce)의 여동생(솔란지 놀스)의 키보드를 맡았던 Lou Page, 캘리포니아 출신 힙합 프로듀서 Paul Thompson 등 여러 분과 정말 재밌게 작업했어요. 한 장르에 제한되고 싶지 않았던 제 목표대로 팝, 소울, 알앤비(R&B), 딥하우스(Deep House)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채웠어요."

#1. 커밍홈(Coming Home)

작사 지소울(G.Soul)/작곡 지소울(G.Soul), 이우민, Lou Page/편곡 이우민 Lou Page


I'm coming home, coming home, coming home, home, home

"데뷔 앨범 이름도 '커밍홈'인데, 이번 앨범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에요. 이게 한국에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제 골(goal), 목표를 제가 끝까지 보고 달린다는 뜻이에요. 제 개인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의미죠. 트랙을 들은 지 몇 분 만에 가사를 완성했어요. 가사를 쓴다기보다는 그냥 혼자 중얼거리는 기분으로 썼죠."

#2. 슈퍼스타(Superstar)

작사 지소울(G.Soul)/작곡 지소울(G.Soul) , 이우민, Lou Page/편곡 이우민, Lou Page

You're my superstar. Just want you to know, hey miss superstar. 빛나는 빛처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마이클 잭슨이에요.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 '스릴러(Thriller)'구요.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면서 쓴 노래죠. 마이클 잭슨 정말 정말 좋아해요."

#3. 유(You)-타이틀곡

작사 지소울(G.Soul)/작곡 지소울(G.Soul) , 이우민, Lou Page/편곡 이우민, Lou Page

No~내 머리 속에 온통 너, baby. All I need is, All I need is you

"이 노래는 타이틀곡인데, 모든 사람의 의견이 반영돼 타이틀곡이 됐어요. 저는 이번 앨범에서 여러 가지를 하고 싶었어요. 장르에 제한되지 않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죠. 이 노래는 딥 하우스(Deep house)장르의 노래인데,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사랑 노래를 쓰고 싶었어요. 특히 남자들도 공감하는 노래요. 남자들은 그래요. 여자에게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요. 특히 제가 못해요 그걸. 러브송을 쓰자하고 썼는데 하루 종일 쓴 노래에요. 솔직한 노래에요. 그 사랑의 감정들, 제가 노래할 수 있는 노래라서 더 애착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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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울(G.Soul) /사진=JYP엔터테인먼트


#4. 퍼스트 러브(First Love)

작사 지소울(G.Soul), 이우민/작곡 지소울(G.Soul), 이우민/편곡 이우민

눈 감으면 마치 어제였던 것처럼 처음 니 손잡았던 그 날 밤처럼

"이 노래는 제 첫사랑과 관련된 노래에요. 대학교 때 첫 사랑을 했거든요. 정말 애절한 사랑을 했어요. 물론 지금은 정신을 차렸지만(웃음) 그때는 정말 푹 빠져있었거든요. 같은 학교 여학생이었는데 2년간 사랑하다 헤어졌어요. 실연의 상처를 그림도 많이 그리고 곡도 많이 쓰고 그러면서 극복했어요. 그 친구요? 미국에 계속 남아 있어요(웃음). 이 노래는 가사 쓰는 게 힘들었어요. 정말 며칠간이나 가사가 나오지 않아 고민했죠. 그러다 첫 사랑과 자주 갔던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Washington Square Park) 벤치에 앉아서 가사를 완성한 노래에요."

#5. 변명(Excuses)

작사 지소울(G.Soul)/작곡 지소울(G.Soul), 이우민/편곡 이우민

wish I could love you but I don't 실수하는 건진 몰라도 시간지나 후회할진 몰라도 baby

"노래 가사 거의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예전에 만났던 연인에게 말한 적도 있어요(웃음).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이소라씨의 '제발'이라는 노래에요. 그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아서 썼어요. 이소라씨를 정말 좋아해요. 소울이 느껴지거든요. 언제나 노래를 부르실 때 몸 전체에서 소울이 느껴져요. 자기 색깔이 분명하잖아요. 노래를 들으면 딱 이소라다. 이소라씨 노래를 처음 들은 게 굉장히 어렸을 때였는데 아직도 그때의 느낌을 기억해요. '제발'을 들었을 때는 충격적이었죠. 가슴을 후비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가슴을 파고드는 느낌을 좋아해요. 발성이든 음정이든 테크닉이든, 노래는 감정 전달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제 목표는 그거에요. 그 노래에 담긴 메시지에 맞는 감정이 전달되게 하는 것이요. 듣는 사람이 제대로 느껴야 아티스트와 커넥션이 생기는 거죠."

"이소라씨를 만난 적은 없어요. 나중에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같이 작업도 하고 싶어요. 정말 멋있고, 예쁘세요."

#6. 한번만 더

작사 지소울(G.Soul)/작곡 지소울(G.Soul), 이우민, Paul Thompson/편곡 이우민, Paul Thompson

한번만 더 날, 한번만 더 날, 한번만 더 날, 한번만 더 날, 제발 한번만 더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혹시 보셨나요? 전 그 영화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봤는데요. 그 영화에서 받은 느낌을 곡으로 썼어요."

'유'를 들으면서 놀란 건, 그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인터뷰 할 때의 그것과는 달랐다. '미성(美聲)'이랄까. 지소울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노래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느낌이었다. 여느 신인의 데뷔곡들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지소울, 물건인데"란 생각이 든 것도 이 '유' 때문이었다. 대중 친화적이고, 음원차트 1위에 오랫동안 올라있을 것 같은, 음악성과 대중성이 잘 어우러진 노래였다.

"좋은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제가 오랫동안 준비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번 앨범 속에는 여러 가지 느낌을 담았어요. '유'의 딥 하우스 장르는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는 특이하고 이상한 노래도 하고 싶어요."

사춘기에 들어갔을 무렵부터 10년 가까이 미국에 머물렀으니 보통이 한국인과는 감성이 다를 것 같았다. 곡도 영어로 쓴 후 우리말로 옮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성 전달이 영어와 한국어가 달라요. 한국말로 하는 것은 발음이 다르다보니 그 느낌도 달라요. 그 감성에 맞는 언어로 곡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죠. 한국어로 쓴 노래들도 있고, 영어로 아예 처음부터 쓴 노래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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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울(G.Soul)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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