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정찬 20년형에..최민수는 희생 암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1.13 23:23 / 조회 :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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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만과 편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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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만과 편견' 화면 캡처


'오만과 편견'이 짜릿한 법정 공방 끝에 악의 축 박만근(정찬 분)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정의의 편에 섰던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 분)은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

13일 오후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연출 김진민)의 최종 21회가 방송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법정 다툼 끝에 민생안정팀은 화영그룹 이사장 박만근(최광국, 정찬 분)의 한별이 살인교사죄를 입증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문희만은 비극을 맞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결국 의기투합한 동치(최진혁 분)와 문희만(최민수 분)은 박만근 곧 최광국(정찬 분) 검사를 1999년 12월 한별이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해 법정에 세웠다. 예상치 못한 공방이 오고갔다.

증언대에 선 최광국은 한별을 외면한 적은 있어도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남의 말을 녹음하는 버릇이 있던 죽은 빽곰이 남긴 보이스펜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종곤(노주현 분) 부장 일을 이렇게 하시면 안되죠. 놔두면 말썽 생기는 게 뻔한데. 애는 그대로 죽여야지"라고 말하는 최광국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다. 문희만은 이를 바탕으로 최광국을 살인교사혐의를 입증하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결국 재판부는 살인교사죄를 인정 피고인 최광국을 징역 20년에 처했다. 그러나 문희만은 자신의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 있는 위협의 그림자를 간파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눈을 감았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화영 그룹을 적으로 돌린 문희만의 죽음 혹은 변고가 암시되는 순간이었다. 아픈 희생을 남긴 결말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오만과 편견'은 동생 한별이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검사가 된 주인공 열무를 중심으로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후속으로는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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