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12년만 KBS연기대상 대상..'가족끼리' 8관왕(종합)

시청률 40% 돌파 '가족끼리 왜 이래' 대상·女최우수·男우수·작가상 등 트로피 8개

문완식 기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1.01 00:30 / 조회 : 6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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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유동근(59)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동근은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동근은 1997년('용의 눈물'), 2002년('명성황후')에 이어 통산 3회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기록도 세우게 됐다. 최수종(3회)과 함께 지난 1987년 이후 KBS 연기대상 대상 최다 수상 동률 기록이다.

유동근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정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조)재현아 미안하다. 올 한 해 KBS 여러분들 고생 많았습니다. 동료 연기자 후배들, 한 해 동안 고생 많이 했습니다"며 "'정도전'에 이어서 '가족끼리 왜 이래'. 제일 먼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대하드라마를 지켜주셨습니다. 우리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를 국민드라마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이성계를 할 수 있던 것은 조재현, 임호, 박영규 선배, 서인석 선배가 있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이성계를 품에 안아 준 정현민 작가님, 강병택 감독님 잊지 않겠습니다. 끝나자마자 '가족끼리 왜 이래' 차순봉은 저의 길을 돌아보게 하는 여정의 시간이었습니다. 극중 달봉, 강재가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나이를 먹었는데, 뭐를 제가 잘못했는지 강은경 작가님 글을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라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돼 고맙다. 아버지, 어머니 너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날 제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오. 제 아이들 잘 되게 해주십시요"고 말했다.

유동근은 "오늘 이 자링 오니까 자랑스러운 후배들 보기 좋았습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다. 우리 드라마, 우리를 믿어 주십시오. 이 후배들이 내년에는 좋은 드라마에서 열과 성의를 다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좋은 드라마 제작해주는 KBS, PD여러분. 제작사 삼화, 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덜 걱정하는 시간이 되길 진정 바라겠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 알게 되서 오늘만큼은 우리 가족과 오늘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게 순봉 씨의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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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한 '가족끼리 왜 이래'는 이날 대상(유동근), 최우수 여자연기상(김현주),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김상경), 작가상(강은경) 등 8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연기상은 '정도전'의 조재현과 '가족끼리 왜 이래'의 김현주가 받았다.

조재현은 "'정도전'에 캐스팅 됐을 때 분위기 안 좋았다"며 "제가 기사 댓글을 봤는데, 안 어울린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도전'에 출연한 배우들, 제작진과 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주변을 돌아보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김현주는 "'가족끼리 왜 이래'가 오늘 상을 많이 받았다. 고맙다"며 함께 해준 배우 및 스태프에게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김상경 씨에게도 고맙다"며 극중 커플로 호흡 중인 김상경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작가상의 영예는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와 '가족끼리 왜 이래'의 강은경 작가가 안았다.

정현민 작가는 "지난해 '정도전'을 쓰면서 역사만큼 강력한 스토리는 없다"며 "역사에 드라마를 입혔을 뿐이다. 이 상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은경 작가는 "이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고맙고,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은 '정도전'의 박영규, '가족끼리 왜 이래'의 김상경, '참 좋은 시절'의 김지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영규는 "감사하다"며 "시골에서 올라와서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상을 받았다. 40년 꿈을 꾸니까, 좋은 상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 '정도전'에서 연기할 수 있게 돼 배우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작가, 감독 만나서 행운이었다"며 "앞에 있는 유동근, 조재현 등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영광스러웠다. 정몽주 역할 맡은 임호, 최영 장군 맡은 서인석 선배님. 서인석 선배님과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한 스태프 눈물 나게 고맙다. 이 모든 분들 덕분에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 할 수 있었다. '정도전' 팀 굉장히 고맙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하늘나라에 있는 아들을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우리 아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며 "아들 보라고 열심히 살았다. 아들 보라고 아들 향해 노래를 하겠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해 이목을 끌었다.

김상경은 "감사합니다"며 "이 드라마 시작한 이유가 아버지, 어머니 때문이었다. 몇 년째 영화를 하고 있어서 제가 백수인 줄 알고 계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작가님과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12년 만에 오라고 해서 참석했다"며 "불과 4개월 전에 드라마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동옥이 역은 쉽지 않았다. 겁도 났다. 감독님, 작가님이 저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해줬다. 작품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 함께 했던 선배님, 동료 연기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집에서 지켜봐 주고 있는 가족들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일편단심 민들레'의 최재성과 '고양이는 있다'의 최윤영, '달콤한 비밀'의 신소율은 일일극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최재성은 "살다보면 변수가 생기는 것 같다. 변수에 일희일비하면 안 되겠다. 변수를 많이 느낀다는 것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세상 물정 공부해서 덜 힘들게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재성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은 없다. 다만, '일편단심 민들레' 제작 스태프들과 동료 연기자 분들께 이 상을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 없다. 이 영광은 그 분들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성은 "'일편단심 민들레'에 선장님이 있다. 누구처럼 도망가지 않는 분이다"며 "믿음직한 총감독 신창석 감독께도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최윤영은 "양순이 맡겨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내년에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소율은 "후보 오른 분들을 보니 20대인데, 저만 30대였다. 이제 서른인데, 열심히 하겠다"며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연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연애의 발견' 문정혁과 정유미는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시상식에서 네티즌상과 베스트커플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은 '조선총잡이'의 이준기와 남상미, '힐러'의 박민영이 수상했다. 이준기와 남상미도 이날 베스트커플상을 포함해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6부작까지는 미니시리즈, 20~24부작은 중편, 25부작 이상은 장편으로 분류된다.

'가족끼리 왜 이래'의 김상경-김현주, '조선총잡이'의 이준기-남상미, '연애의 발견'의 문정혁-정유미, '가족끼리 왜 이래'의 박형식-남지현, '힐러'의 지창욱-박민영은 이날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1월 암으로 숨진 고 김자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고인의 부군인 가수 오승근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생전에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연기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그렇게 못하게 돼 아쉽다"며 "제가 부족한 탓에 제가 거두지 못하고 안타깝게 고통을 많이 받으며 갔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못 다한 연기, 그곳에서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은 '정도전'의 타이틀롤 조재현이 받았다. 조재현은 "연기를 하다보니까 중간이상 나이 많은 선배 배우가 됐다"며 "제 위에 있는 선배들한테는 열심히 하는 후배가 되도록 하겠다. 동료 후배님들에게는 괜찮은 선배가 되도록 기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날 대상 후보였던 그는 "(수상소감) 준비가 안 됐다.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로트의 연인'과 '왕의 얼굴'의 신성록, '뻐꾸기둥지'의 이채영, '골든크로스'와 '아이언맨'의 한은정은 남녀조연상을 받았다.

신성록은 "'트로트의 연인'은 밝은 작품이었다"며 "저에게 좋은 캐릭터 선물해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은진 감독님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 또 만나요"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인 김주원을 언급하며 "연기적 영감을 주는 주원씨 고맙다"고 했는데, 카메라가 배우 주원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한은정은 "제가 올해 두 작품을 하긴 했지만 시청률 좋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01년도는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며 "저에게 연기를 멈추지 말고, 하라고 이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영은 "기회를 주신 곽기원 감독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뻐꾸기 둥지' 하면서 함께 욕해주시고 봐주신 시청자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연애의 발견'에서 호흡을 맞췄던 문정혁(에릭)과 정유미는 네티즌상을 수상했다. 문정혁은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게 작업하게 해준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정유미 씨를 비롯한 배우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년에 신화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네티즌상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감사드리고,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 '힐러'의 지창욱, '빅맨'의 이다희,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는 이날 인기상을 수상했다.

신인연기상은 '왕의 얼굴'의 서인국, '가족끼리 왜 이래'의 박형식, '연애의 발견'의 김슬기, '가족끼리 왜 이래'의 남지현이 받았다.

서인국은 "'사랑비'로 KBS에서 데뷔했다. 2년 만에 '왕의 얼굴'에서 광해 역을 맡게 됐다. 윤성식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왕의 얼굴'을 끌어갈 수 있는 역을 주신 건 감독님의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배우로서 단 한 번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왕의 얼굴' 완벽하게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이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서인국 씨가 수상소감 말할 때 생각했는데, 뇌가 정지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 번 뿐인 신인상"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슬기는 "장진 감독님 덕분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지현은 "저보다는 드라마 힘이 컸던 것 같다"며 '가족끼리 왜 이래'의 감독, 스태프,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감격시대'와 '중학생A양'의 곽동연, '보미의 방'의 안서현, '참좋은시절'의 홍화리는 청소년연기상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 홍성흔 선수는 이날 아내 김정임씨와 객석에서 딸 홍화리의 청소년연기상 수상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조달환(추한사랑)과 김소현(여자간 산다)은 남녀 연막·단막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인 조달환은 "혼자 저를 키우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소현 역시 "걱정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저 때문에 걱정하셨던 엄마 감사합니다. 앞으로 관객들께 기쁨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시상식은 서인국, 박민영, 김상경이 MC를 맡아 진행됐다.

다음은 201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유동근(정도전, 가족끼리 왜 이래)

▶최우수 남녀 연기상=조재현(정도전), 김현주(가족끼리 왜 이래)

▶작가상=정현민(정도전), 강은경(가족끼리 왜 이래)

▶남녀 우수 연기상 장편 드라마 부문=박영규(정도전), 김상경(가족끼리 왜 이래), 김지호(참 좋은 시절)

▶남녀 우수 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이준기(조선총잡이), 남상미(조선총잡이), 박민영(힐러)

▶남녀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문정혁(연애의 발견), 정유미(연애의 발견)

▶남녀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최재성(일편단심 민들레), 최윤영(고양이는 있다), 신소율(달콤한 비밀)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조재현(정도전)

▶네티즌상=문정혁·정유미(연애의 발견)

▶공로상=고 김자옥

▶인기상=주원(내일도 칸타빌레), 지창욱(힐러), 이다희(빅맨), 정은지(트로트의 연인)

▶남녀 조연상=신성록(트로트의 연인, 왕의 얼굴), 이채영(뻐꾸기둥지), 한은정(골든크로스, 아이언맨)

▶남녀신인연기상=서인국(왕의 얼굴), 박형식(가족끼리 왜 이래), 김슬기(연애의 발견), 남지현(가족끼리 왜 이래)

▶베스트커플상=김상경-김현주(가족끼리 왜 이래), 이준기-남상미(조선총잡이), 문정혁-정유미(연애의 발견), 박형식-남지현(가족끼리 왜 이래), 지창욱-박민영(힐러)

▶청소년남녀연기상=곽동연(감격시대, 중학생A양), 안서현(일편단심 민들레, 보미의 방), 홍화리(참 좋은 시절)

▶남녀연작단막극상=조달환(추한 사랑), 김소현(여자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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