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그저 감사, 감사했던 수상소감 '먹먹'

2014 MBC연기대상

김현록 기자,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12.31 07:30 / 조회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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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 사진=2014 MBC 연기대상 화면 캡처


배우 송윤아가 그저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송윤아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마마'로 특별기획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마마'로 6년 만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송윤아는 절절한 모성 연기로 시청자를 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함께 열연을 펼친 문정희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송윤아는 곁에 있던 문정희를 포옹한 뒤 무대에 올라 "속상해요. '마마'에서 우리 정희가 상 받았어야 했는데. 제가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고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윤아는 "'마마'는 저에게 정말 큰 선물처럼 찾아와 준 작품이고, 저에게 기적같은 작품이었다"며 "어쩌다 보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살다보니 6년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그러고 나서 저에게 찾아와 준 첫 작품이 '마마'였다"고 털어놨다.

송윤아는 "'마마'가 이렇게 좋은 작품일 줄 저는 미처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마마'를 평생 지켜준 유윤경 작가님, 정말 감사드리고, 한 신 한 신을 진짜 너무 고민 많이 하면서 연출하신 김상협 감독님, 그리고 현장에 계신 모든 스태프들. 그리고 6년 만에 현장에 서니 감회가 더 새로웠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 작품을 위해 애를 쓰는구나, 이렇게 좋은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며 "호명을 다 못해 너무 죄송하다.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 꼭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송윤아는 이어 동료 배우들의 이름을 불렀다. 송윤아는 "우리 드라마의 정준호씨, 제가 이 드라마 하면서 정준호씨가 저렇게까지 이렇까지 멋있는 남자고 배우인지 몰랐다. 정말 정준호씨는 큰 사람이더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홍종현에게는 "저와 17살 차이였던 종현씨, 너무 저한테는 막내동생 같고 조카같은 친구였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저를 든든히 지켜줬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송윤아는 이어 "그리고 문정희씨가 없었더라면 '마마'에서 한승희가 그렇게까지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라며 "문정희씨 진심으로 감사하고 문정희씨가 이 상을 못 받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울먹였다.

송윤아는 "이 자리에 서면 왜 이렇게 감사한 분을 호명할까 이해가 안됐는데 서 보니까 이해가 된다"며 가족과 스태프들을 거론했다. 그는 "저희 가족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나이가 먹었는데도 아이 엄마가 됐는데도 지금도 물가에 내 놓은 아이처럼 걱정하시는 아버지 어머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며 "오늘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윤아는 "저에게는 20년 된 친구가 있습니다. 20년간 저와 함께 힘든 일 기쁜 일 좋은 일 아팠던 일 다 함께 해 준 제 매니저 황경수 대표님, 우리 앞으로 20년만 더하자. 감사합니다"라며 매니저를 거론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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