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독] 최민수가 밝힌 수상거부 이유 "최소한의 도리"(전문)

김현록 기자,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12.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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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의 최민수 / 사진제공=본팩토리, MBC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최민수가 MBC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했다. 백진희가 대리 수상하며 밝힌 소감마저 중간이 잘려나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확인하지 못한 그의 소감 전문을 공개한다.


최민수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오만과 편견'으로 남자 황금연기상을 수상했으나 시상식에 불참했다. '오만과 편견'에 함께 출연한 백진희가 대리 수상했다.

백진희는 최민수가 직접 전달한 수상소감을 대신 읽으며 "이 상을 정중하게 거부합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이 와중에 수상소감을 프린트한 종이가 사라져 급히 펜으로 옮겨적느라 일부만을 전하게 되는 작은 소동이 빚어졌고, 백진희는 "선배님은 거부하셨지만, 제가 잘 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대리수상을 마무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극중 속을 알 수 없는 인천지검 검사인 문희만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작성한 소감에는 그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다음은 최민수의 수상 거부 소감 전문.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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