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암흑기 보낸 지상파3사, 2015년 대변화 예고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12.18 11:38 / 조회 :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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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KBS, MBC, SBS/사진=KBS, MBC, SBS


올 한해 참혹한 시간을 보냈던 지상파들이 재기를 꿈꾸며 변화를 예고했다.

시청률은 하락하고, 경쟁 채널은 늘어났다.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고정 시청층을 확립하며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는 한 자릿수로 줄어든 시청률과 줄어든 광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년엔 다르다. 그동안 변화에 "둔감하다"는 질타도 받았던 지상파가 변화하고 있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을 예고하는가 하면, 과감한 편성 변경까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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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S 대개편 설명회에서 2015년 방송될 KBS TV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조대현 KBS 사장/사진=이동훈 기자


◆ 그야말로 대개편, KBS

24개 프로그램 신설, 21개 프로그램 폐지, 8개 프로그램 리모델링. 지난 17일 KBS TV 프포그램 대개편 설명회를 통해 공지된 개편 상황이다. 폐지에는 1TV '사랑의 리퀘스트', 리모델링에는 2TV '해피투게더3' 등 1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들도 포함 돼 있어 KBS의 변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돌연변이 존(Zone)도 2TV에 신설했다.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토요일 오전 0시 30분까지 편성된 돌연변이 존은 예능, 드라마, 교양을 가리지 않고 실험적으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고정되지 않은 보다 유연한 편성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 첫 주자는 금요드라마 '스파이'다. 케이블채널 tvN이 이끌고 있는 금토드라마 시간대에 맞서겠다는 것. 첫 작품 '스파이'는 남파 간첩 어머니와 국정원 소속 아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끈다.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등이 캐스팅 됐고, 내년 1월부터 방송된다.

또 빅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의 사회상을 예측해 보는 '미래예측 버라이어티 나비효과', 연예인으로 구성된 가상의 가족이 세계의 다양한 가정을 찾아가 가족을 이루는 '용감한 가족'이 돌연변이 존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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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사진=MBC


◆ 간판 예능 '아빠!어디가?' 폐지, MBC

MBC는 '일밤' 부흥을 이끈 '아빠!어디가?' 폐지를 논의 중이다. '아빠!어디가?'는 수년째 침체에 빠졌던 '일밤'을 재기시켰을 뿐 아니라 '육아예능' 광풍을 일고 온 프로그램이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 선보인 시즌2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시즌3 없이 사실상 폐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감행된 조직개편이 MBC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앞서 교양제작국을 해체, PD와 작가들을 예능, 콘텐츠 제작국으로 분산 배치됐다. 이에 따라 '불만제로'와 '원더풀 금요일' 등이 폐지됐다.

교양국 해체 당시 갑론을박 의견이 무성했던 만큼, MBC가 내년엔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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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사진=SBS


◆ 주말드라마 폐지, SBS

SBS에서는 주말 드라마를 폐지, 그 자리에 교양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SBS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은 "현재 '모던파마'가 방송되는 오후 8시 45분 시간대 드라마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후속으로 편성된 '떴다, 패밀리'까지만 방송하고, 이후엔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나 교양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X맨', '패밀리가 떴다' 등을 선보인 장혁재 PD도 내년 2월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뿐 아니라 SBS 내부에서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시청률이 신통치 않은 프로그램은 모두 개편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신설 외에도 편성 등 다각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드라마로는 MBC '선덕여왕', SBS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신작 등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성공시킨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 배우 김희애도 SBS에서 신작 '풍문으로 들었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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