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회사가 짜준 각본대로 진술" 폭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2.18 09:14 / 조회 :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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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램프리턴' 사건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직접적인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17일 밤 방송된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미리 짜 놓은 각본대로 대답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털어놨다. 박 씨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토부 조사에 앞서 당사자들을 불러 '각본'을 주지시켰다. 국토부 조사 역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엉터리였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조사 2시간 전까지 회사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회사는 저에게 사실과 다르게 이야기하라고 했다. 가이드라인이 벌써 정해져 있었다. 화를 내신 분(조현아 전 부사장)이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놓고 인정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토부 조사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개별적인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대한항공 관계 임직원들 4명이 동석했다. 임직원이 거의 브리핑 수준으로 진술하고 저는 '맞잖아?' '이거지?'하면 '네' '아니오'로 대답을 하는 게 전부였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조 전 부사장의 사과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부사장은 사과하러 박 씨를 직접 찾았지만 만나지 못해 쪽지를 남겨놨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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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박 씨는 "자기 잘못은 없다고 했는데 보이기식 사과를 위해 나에게 찾아와서 사과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다. 오늘(17일) 아침에서야 집에 들어가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보여주며)이런 걸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있는지, 이게 준비된 사람의 사과인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도 아니었고 그 사과문 한 줄 한 줄에 저를 배려하는 사과의 진정성이 담긴 말은 없었다. 그래서 아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 라고 저는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고통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을 거라는 것은 저도 예상하지만,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다. 다만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그게 제일 걱정이다"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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