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독] '써니' 김선우, 해설가 변신 확정적… 'ML급' 새바람 분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12.15 10:56 / 조회 : 1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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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사진=OSEN



'야구계의 신사' 김선우(37,은퇴)가 해설가로 변신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고정 해설을 맡는 것은 김선우가 최초다.

야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5일 스타뉴스에 "김선우가 MBC스포츠 플러스의 야구 해설가로 복귀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설가로 변신하는 것이 확정적"이라면서 "김선우는 현재 지도자 수업을 할 지, 해설가를 맡을 지 고민 중이다. 가족과도 상의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우는 미국과 한국 야구를 두루 경험한 '한국의 1세대 메이저리거'다. 1990년대 후반 박찬호와 김선우를 시작으로 김병현과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등이 꿈의 미국 무대로 건너갔다.

메이저리거 출신이 야구 중계에서 고정 해설을 맡는 것은 김선우가 최초다. 앞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아시안 게임 등의 야구 해설을 맡은 적은 있다. 하지만 고정 해설위원이 아닌 객원 해설 위원으로서 중계에 잠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인 김선우는 다 년 간의 빅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야구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 수준이 높아진 한국 야구팬들에게 있어 김선우의 해설가 변신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김선우가 해설 마이크를 잡는다면 한국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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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콜로라도 시절의 김선우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김선우는 휘문고 시절 팀을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끌며 '초고교급 투수'로 활약했다. 1996년 고려대에 입학한 뒤 2학년이던 1997년 11월 보스턴 레드삭스에 정식 입단했다. 이후 약 3년 간 마이너리그 경험을 한 뒤 2001년 6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02년 7월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2004년 시즌 4승 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5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그는 쿠어스필드에서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vs 샌프란시스코)을 거두기도 했다. 2006년에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김선우는 2006년부터 신시내티와 샌프란시스코 산하 팀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뒤 2008년 1월 두산에 입단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8경기(337이닝) 출전해 13승 13패, 평균자책점 5.31.

이런 빅리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6년 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6승7패로 평범했으나, 2009년 11승(10패), 2010년 13승(6패)을 각각 기록한 뒤 2011년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잔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2012년 6승(9패) 2013년 5승(6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2013년 12월 잠실 라이벌인 LG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올 시즌 LG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11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157경기 출전해 57승 4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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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3월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리그 1조 미국전서 김선우(오른쪽)과 김병현이 미국 선수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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