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메이비와 결혼, 인생 2막 여는 기분"(인터뷰)

영화 '덕수리 5형제' 수교 역의 윤상현 인터뷰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2.02 14:59 / 조회 : 564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윤상현/사진=이동훈 기자


"다들 결혼만 물어봐요. 괜히 얘기했나봐~"

축하 인사를 건네자 윤상현(41)은 볼멘소리를 했다. 왜 이렇게 유난스럽게 결혼 사실을 발표하느냐는 악플도 있었다는 말도 스스로 늘어놓았다. 윤상현은 감정을 포장하지 않는다.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었지만 이런 아이 같은 솔직함이 그의 매력이다.

내년 2월 8일 가수 메이비와 화촉을 밝히게 된 윤상현은 결혼식에 앞서 오는 4일 영화 '덕수리 5형제'(감독 전형준)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홍보와 결혼 준비를 함께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윤상현은 행복하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은 남자이니 이정도 쯤이야.

"왜 이렇게 떠들썩하게 결혼을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조용히 할 걸(웃음). 결혼하기 전에 주어진 시간 동안 그냥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 시간이 지나면 기회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 친구에게 표현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메이비는 '덕수리 5형제' VIP 참석은 물론이고 tvN 'SNL 코리아'에도 동반 출연하며 예비 신랑 윤상현을 응원하고 있다. VIP 시사회에서 '덕수리 5형제'를 보고는 "의외로 재미있다"는 평을 했단다.

"저는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어요. 사실 찍으면서 그렇게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기존에 있던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서 신선했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5년 동안 준비한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도 물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송새벽씨가 한다고 해서(웃음). 제목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요."

image
배우 윤상현/사진=이동훈 기자


제작보고회부터 언론시사회까지 윤상현은 '덕수리 5형제'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송새벽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대체 그는 송새벽의 어떤 면에 반했는지 궁금했다.

"'방자전'을 봤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그 친구가 머리에 남아있는 거예요. 전 사투리 연기를 한 번도 안 해봐서 굉장히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친구가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너무나 가지고 싶었어요. 그 연기톤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팬이 됐어요."

송새벽에 대한 애정과 함께 빼놓지 않았던 말이 또 있다. 바로 송새벽이 연기한 둘째 동수 역을 자신이 정말 탐냈다는 것. 그가 연기하는 동수는 어땠을까.

"제가 했으면 아마 또 다른 동수가 됐을 거예요. 새벽씨가 연기한 동수에도 만족은 하는데, 제가 했다면 또 제 나름의 동수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사실 저는 장남 노릇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얌전한 역할과도 잘 안 맞고요. 밝은 캐릭터, 활동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꼭 수교 역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영화를 보니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윤상현이 연기한 수교는 실제 윤상현의 성격과 딱 반대의 인물이다. 학교 윤리 선생님에, 남에게 싫은 소리도 잘 하지 못하고, 얌전한 수교 역을 연기하며 윤상현이 답답함을 느낀 것은 당연지사. 그는 현장에서 투덜이가 되고 말았다.

"답답해서 투덜거린 거예요. 캐릭터 자체가 꽉 막힌 캐릭터가 연기하면서도 답답했어요. 많-이. 실제 제 성격이라 반대여서 더 그랬어요. 표정도 억제해야하고, 대사도 억제해야 하고. 마지막에 욕을 하는 것도 원래는 없던 것이었어요. 감독님하고 수교도 이 정도는 하지 않겠나 얘기를 해서 들어갔죠."

image
배우 윤상현/사진=이동훈 기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그는 본의 아니게 열심히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깜짝 발표하려던 열애 사실이 먼저 보도된 것. 그는 김광규가 주범이라며 한탄했다.

"다들 정말로 몰랐어요. 작가들하고만 얘기하고 그때 얘기 한 것이에요. 작가들이 이제 그 얘기 하시라고 종이에 들고 보여주시는데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광규형도 몰랐어요. 광규형이 녹화에서 그 얘기를 듣고 '나 혼자 산다' 쪽에서 얘기를 해서 기사가 나간 거라니까요(웃음). 메이비한테도 깜짝 놀라게 하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마흔 살이 되면서 겪었던 우울함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좋게만 보였단다. 윤상현은 늦은 나이에 제게 온 메이비를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등산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한 1년 정도 산에 가지 않았어요. 한강이 꼴보고 싫었던 적도 있었어요. 마흔 살이 되면서 감정이 이상해지더라고요. 메이비가 나타나면서, 이 사람과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모든 게 좋아 보이더라고요. 이상했어요. 다시 태어난 느낌도 들고.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한 집에서 가정을 꾸리면서 산다는 것이 2막을 여는 기분이에요."

한참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윤상현이 '또 이렇게 됐네'라며 뒤늦게 걱정을 했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 12월 성수기를 여는 '덕수리 5형제' 만의 강점을 물었다.

"전 영화를 보고 굉장히 뿌듯했어요. 감독이 5년 동안 허투루 한 것이 아니구나, 연구를 많이 했구나 하는 게 느껴졌어요. 코미디와 스릴러를 적절하게 버무렸죠. 선방은 한 것 같아요. 전 '덕수리 5형제'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꼈어요. '독수리 5형제'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했는데 윤도현씨가 부른 주제가가 나오는 순간 만큼은 갑자기 저를 소년으로 만들어주는 뭔가가 있었어요. 잘 될 것 같아요. 점쟁이가 잘 된다고 했는데(웃음). 결혼도 맞춘 사람이라니까요?"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