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삼둥이, 분량 많다고 욕 먹을 일?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2.01 11:48 / 조회 : 4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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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스타' 삼둥이가 방송 분량이 많다는 이유로 '삿대질'을 받고 있다.

'삿대질'의 이유는 단순하다.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다른 출연자들보다 방송에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실제 삼둥이의 분량은 많다. 지난 11월 30일 방송 기준(오후 4시 55분~오후 6시 20분) 총 95분 중 35분 이상 삼둥이가 등장했다. 최근 추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삼둥이의 분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타블로-이하루, 추성훈-추사랑, 이휘재-서언·서준의 분량은 줄게 됐다.

그런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지난 흐름을 지켜보면 삼둥이만을 욕 할일도 아니다. 삼둥이는 이유 없이 방송 분량이 많은 것이 아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인기에 불을 지핀 뒤 송일국-삼둥이가 인기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삼둥이의 방송 분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추사랑 부녀의 방송분량이 많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출연자의 방송 분량이 적다는 불만이 있었다.

인기에 상관없이 출연자들을 골고루 비추라는 것은 1분 단위 시청률까지 신경 쓰는 현 방송 환경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마라톤 대회로 비유하면 42.195km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위부터 꼴찌 선수까지 똑같은 분량으로 번갈아가며 보여주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시청자들은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 않다.

지금은 삼둥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최고 스타로 부상했지만, 앞서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인기를 끌 때도 이들 부녀의 방송 분량은 평균 30분정도로 다른 출연자들보다 많았다. 삼둥이보다 5분 정도 적은 분량인데 삼둥이가 세 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딱히 삼둥이에 대한 '편애'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 중 삼둥이 방송 분량이 유독 많다고 탓하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총 35분 정도 등장하지만 연속으로 나오는 게 아닌 다른 출연자들과 교차 편집으로 등장하기 때문.

삼둥이에 대한 꼬투리잡기는 달리 생각하면 삼둥이가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그 아버지 송일국은 또 무슨 죄가 있겠나. 부디 방송은 방송으로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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