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포지션 풍년' 2015 FA, '고르는 재미'가 있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1.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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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원준, 안지만, 최정, 박용택 /사진=OSEN





선발 4명, 불펜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포수 1명. 없는 포지션이 없다. 전력보강을 원한다면 이번 겨울이 최적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FA 자격을 얻은 21명을 공시했다. 선발과 불펜, 내야와 외야 등 전 포지션에서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이 쏟아진다. 우완 선발, 좌완 선발, 셋업맨, 마무리, 리드오프, 거포, 내야유틸 등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선수는 다 있다. 이들로 가지고도 한 팀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다.

먼저 선발투수는 윤성환, 배영수, 송은범 우완 3명에 장원준 좌완 1명이다. 윤성환은 2년 연속 170이닝 이상 던졌고 10승을 거뒀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3.88로 안정적이다. 배영수도 올 시즌 주춤하긴 했지만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10승을 거뒀고 통산 124승이나 했다. 송은범은 2013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 후 좀처럼 예전 구위를 못 찾고 있지만 선발, 구원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SK 와이번스 왕조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올해까지 5년 연속 10승을 찍은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정상급 좌완이다.

불펜 자원도 풍부하다. 국가대표 셋업맨 안지만은 다른 팀으로 갈 경우 마무리도 가능하다. 권혁은 좌완 불펜이 없는 팀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이재영 역시 셋업맨과 마무리 경험이 있다. 김사율은 2년 연속 20세이브 경험이 있으며 2012년에는 34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과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야수는 무려 7명이다. 최대어로 꼽히는 3루수 최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동찬은 3루와 2루, 나주환과 박경수는 유격수와 2루 수비가 가능한 훌륭한 유틸 자원이다. 박진만의 유격수 수비는 국내 정상급이다. 이외에도 유격수 박기혁과 3루수 이원석도 자격을 얻었다. 다만 이원석은 군 입대를 앞둬 권리를 행사할지는 불투명하다.

외야수 5명도 즉시 주전급이다. 통산타율이 3할이 넘는 박용택은 LG에서만 두 번째 FA를 맞는다. 김강민은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이 모두 가능한 호타준족이다. 조동화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테이블세터로 안성맞춤이다. 이성열은 '한 방'을 갖춘 거포로 지명타자로도 활용 가능하다. 김경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3할(0.313) 타율을 넘기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각 포지션에 모두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실탄만 있다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자격을 얻은 선수는 18일까지 개별적으로 권리 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KBO는 19일,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하며 20일부터 협상에 돌입한다. 과연 어떤 선수가 어느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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