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쐐기타점' 이대호, 일본 진출 3년 만에 JS 진출!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20 21:26 / 조회 : 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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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진출 3년 만에 재팬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사진=뉴스1



'빅 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3년 만에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6차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로 나선 오토나리 겐지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활약을 통해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1차전 7 ⅔ 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노디시전의 설움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이대호는 19일 열린 5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을 펼쳤지만 팀의 4-6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팀의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선두타자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섰다. 니혼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를 상대한 이대호는 침착하게 공을 걸러내며 볼카운트 1-1을 만든 뒤 3구째 공을 잘 받아 때려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팀의 첫 안타이자 자신의 파이널 스테이지 2경기 연속 안타였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의 범타가 이어지는 바람에 끝내 추가진루를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이어 이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앞서 2번 타자 아카시 겐지의 2루타와 3번 우치카와 세이치의 우전 적시타로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았기에 이대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추가점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이대호는 1-1의 볼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3구째 날아온 공. 상대 선발 우와사와의 142km 직구는 이대호의 몸을 향했고, 사구를 기록한 이대호는 1루로 걸어 나갔다. 이날 경기 두 번째 출루이자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얻어낸 2번째 사구.

이대호의 사구로 소프트뱅크는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이대호의 발걸음은 2루가 아닌 덕아웃으로 향해야만 했다. 허나 소프트뱅크는 6번 나카무라 아키라의 볼넷과 7번 요시무라 유키의 우전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어냈다. 또한 이어진 5회말엔 선두타자 9번 호소카와 도오루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소프트뱅크는 리드를 3점 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3점의 리드 속에 이대호는 6회말 선두 타자로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이대호는 볼카운트를 1-1로 만들며 앞선 두 타석과 마찬가지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대호가 때린 3구째 공은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가고 말았다.

여전히 팀은 3-0으로 앞선 상황. 이대호는 팀이 승리를 눈앞에 둔 8회말 1사 3루의 타점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안타 또는 희생플라이 한 방이면 쐐기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였다. 니혼햄의 구원투수 하쿠무라 아키히로를 상대로 볼 2개를 걸러낸 이대호는 3구째 들어온 공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고, 배트에 걸린 공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되며 3루에 있던 아카시를 가볍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0. 지난 4차전 이후 다시 터져 나온 이대호의 파이널 스테이지 4번째 타점이었다.

결국 이대호의 쐐기타점을 통해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린 소프트뱅크는 9회초 투입된 데니스 사파테가 볼넷과 실책을 묶어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4-1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들고 지난 2011시즌 이후 3년 만에 통산 6번째(전신 난카이, 다이에 호크스 시절 포함) 재팬시리즈 우승을 위한 도전에 나아가게 됐다.

한편, 지난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에 합류한 이대호는 이적 첫 해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와 함께 야구팬들은 이대호와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의 재팬시리즈 맞대결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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