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토버 이끈' 허들 감독 "KC, 2007년 콜로라도와 달라"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20 08:54 / 조회 :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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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10월의 기적 '록토버'를 일으켰던 클린트 허들(現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록토버(로키스+옥토버)' 매직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콜로라도를 이끌었던 클린트 허들(現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2007년 콜로라도처럼 포스트시즌에서 전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허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톰 싱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캔자스시티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2007년 콜로라도가 보여줬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분명 당시의 콜로라도와 캔자스시티는 다른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허들 감독이 이끌었던 콜로라도는 2007시즌 마지막 14게임에서 13승 1패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선두(당시 와일드카드 티켓은 리그 별 1장)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따라잡았다. 결국 89승 73패로 동률을 이뤘던 두 팀은 와일드카드 티켓을 위한 시즌 163번째 경기를 치렀다.

2007년 10월 2일 치러졌던 이 경기를 시작으로 콜로라도의 '록토버 매직'은 시작됐다.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끝내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동부지구 1위(89승 73패)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콜로라도는 서부지구 1위이자 내셔널리그 승률 1위(90승 72패)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람들은 콜로라도가 보여준 10월의 기적에 찬사를 보내며 '록토버'라는 멋진 별명을 선사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온 힘을 빼며 7차전 승부 끝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에 콜로라도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월드시리즈에서 거짓말처럼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챔피언십 시리즈 4연승 이후 콜로라도가 가졌던 8일의 휴식 기간이 경기감각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독이 됐던 것이었다.

허나 당시 콜로라도의 사령탑이었던 허들 감독은 "캔자스시티는 콜로라도와 다를 것이다"며 "일단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통해 홈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휴식 기간 동안 자신들의 안방에서 훈련을 가질 수 있는데다, 당시 콜로라도가 1, 2차전을 원정에서 치렀던 것과 달리 캔자스시티는 자신들의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이어 "당시 콜로라도는 8일 간의 휴식 동안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소화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봤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마자 선수들은 1, 2차전에서 보스턴 펜웨이파크에 운집한 관중들의 함성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월드시리즈에서 내리 4경기를 패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허들 감독은 캔자스시티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유리한 점을 한 가지 더 언급했다. 허들 감독은 "캔자스시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막강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다"며 "특히 불펜진은 포스트시즌에서 35이닝을 던져 팀 이닝의 44%를 책임졌다. 다소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번 휴식을 통해 캔자스시티는 불펜 투수들이 다시 힘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29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8연승을 내달리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허들 감독이 언급한대로 캔자스시티가 지난 2007년 콜로라도와 달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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