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20년째 런웨이..한결같은 이 남자의 '의리'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0.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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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송지오 콜렉션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5 S/S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송지오(SONGZIO) 콜렉션. 배우 차승원이 런웨이에 올랐다. 차승원은 모델 출신답게 런웨이를 누볐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카리스마, 그대로였다.

이날 송지오 콜렉션 무대는 차승원에게 남달랐다. 20년을 꼬박 채운 것. 그는 이날 무대로 디자이너 송지오의 콜렉션에 딱 20년째 '개근'했다. 모델 출신이라지만 잘 나가는 배우로서 한번쯤을 이런저런 일로 쉴 법도 한데 차승원은 결코 거르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는 아들 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이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으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을 텐데도 그는 '의리'를 지켰다.


차승원은 지난 1988년 18살의 나이로 모델(모델라인 18기) 데뷔했다. 방송 데뷔는 1997년 SBS 시트콤 '뉴욕스토리'다. 그해 영화 '홀리데인 인 서울'로 스크린 데뷔도 했다. 20년이라면 '모델 차승원'이 '잘 나가는 배우 차승원'으로 일약 올라선 시간과 궤를 같이한다. 많은 모델 출신 배우들이, 혹은 탤런트 출신 영화배우들이 '과거'를 잊고자 '노력'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 차승원'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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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이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송지오 콜렉션에서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차승원은 '모델 출신 배우'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잘 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만' 갖춘 배우가 아닌 월등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것이 그의 장점. 하나 더 붙인다면 '의리'일 것이다. 비단 20년째 송지오 콜렉션 런웨이에 선 것으로 그의 '의리'를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송지오 콜렉션은 그의 '의리'의 한 예일 뿐이다. 방송가나 영화계에 차승원의 '의리'는 이미 유명하다. 눈앞의 이익에만 신경 쓴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앞서 짧게 언급했지만 차승원은 최근 '큰 일'을 겪었다. 지난 7월 아들 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이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으로 이달 초까지 3개월 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심지어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적잖은 타격도 입었다. 하지만 그가 택한 것은 가족이었다. 그는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며 친부라는 이의 주장에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이 일은 친부라 주장하는 사람의 소취하로 끝을 맺었다.

"22년 전에 결혼을 하였고,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당시 차승원이 소속사를 통해 한 말이다. 그렇다. 이게 이 남자의 '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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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이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송지오 콜렉션에서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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