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 "져주기? 오해다.. 계획된 교체"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10.17 16:33 / 조회 : 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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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송일수 감독. /사진=뉴스1



두산 송일수 감독이 이른바 '져주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5-7로 역전패했다.

이날 두산은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했다. 4회까지 5-0으로 앞섰다. 무난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1점을 내준 뒤 6회 대거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연장 10회 2연속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준 끝에 5-7로 역전패했다.

SK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SK가 두산에 패했다면 SK의 가을야구 희망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었다. 그럴 경우, LG가 자동으로 4위를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두산은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기 전 송일수 감독은 "다음 시즌을 생각해 그동안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칸투와 민병헌, 오재원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어 경기 중반에는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5-1로 앞선 5회말에는 김현수 대신 대주자 이성곤, 홍성흔 대신 대타 김재환을 교체로 각각 투입했다.

6회초에는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이현승을 내리는 대신 임태훈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교체 카드는 실패했다. 임태훈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4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정대현(3이닝)과 노경은(2이닝 2실점,패전)이 차례로 나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중계를 맡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SK도 열심히 했지만 두산이 못했다. 무엇보다 (송일수)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팬들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리꾼들도 '봐준 것 아니냐' '진짜 두산은 최선을 다한 걸까'라는 반응과 함께 '어차피 4강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 죽자 살자 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송일수 감독은 17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 경기 전 이미 (선수 교체 등) 예상했던 것이다. 김현수는 옆구리가 좋지 않았다. 또 홍성흔은 앞서 20홈런을 때려내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 휴식 차원에서 교체를 허용했다. 처음부터 교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훈의 등판에 대해서는 "비록 결과는 안 좋았지만 잘했다면 잘 막았을 것이다"고 밝힌 뒤 동점 상황에서 노경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만약 동점 상황에서 우리 팀이 점수를 낼 경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기에 올렸다"고 밝혔다.

송일수 감독은 SK와 LG와의 4강 싸움에 있어 팀의 승패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질문에 "LG와 SK와 달리 우리 팀의 목적이 달랐다. 우리는 내년을 보고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이성곤도 1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국 목적 의식 차이에서 그런 결과가 빚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일수 감독은 "오늘 역시 홍성흔과 김현수는 경기 중 교체로 뺄 것이다. 올 시즌 점수는 60점을 주고 싶다. 내년에는 80점 이상을 받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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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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