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실사판 조선족 청부살인..CSI 뺨친 과학수사 개가!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4.10.17 10:47 / 조회 : 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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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를 동원한 방화동 살인사건 관계도./사진=뉴스1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7개월 만인 지난 15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영화 ‘황해’처럼 중국 동포를 이용한 청부 살해라는 것이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의 해결에는 경찰의 집요하고 과학적인 수사가 주효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은 CCTV채집과 동영상을 통한 신체계량측정, 걸음걸이 형태분석 등의 과학적 접근과 7개월에 걸친 집요한 추적을 감수했다고 밝혔다.

백 전 팀장은 “최초 3월 20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무언가 청부살인 같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수사의 시작을 설명했다.

백 전 팀장은 이어 “주변 120여개의 CCTV를 채집, 검색하는 과정에서 처음엔 다리 아래만 찍힌 사진을 확보해 용의선상에 두고 120여개의 CCTV 채집내용을 분석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현장을 걸어 다니는, 아주 점처럼 작은 동영상을 확보해 그것을 신체 계량측정과 걸음걸이 형태를 분석하는 기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청 과학 수사 센터에 의뢰해서, 현장주변을 걸어다니는 사람과 상당히 일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수사진행과정을 밝혔다. 백 전 팀장에 따르면 경찰은 추가 검색을 통해 방화동 KT센터 옆에 있는 ATM기계에 들어갔다 나오는 용의자를 찾아 그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특정해서 7개월 추적끝에 검거하게 됐다.

백 전 팀장에 따르면 경찰은 검거한 피의자의 진술을 끌어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는 피의자에게 인간적으로 접근, 신뢰를 형성하고 피의자와 의형제 관계로 지내온 브로커의 “죽이라 하지않고 손봐줘라고 했다”는 범행부인 발언을 넌즈시 전하는 방식으로 피의자 심경 변화를 유도해 사건전말에 대한 진술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백 전 팀장은 조선족이 범행의 하수인으로 이용된 정황에 대해 “(중국동포의 경우) 우리나라로 입국을 할 때 지문이나 DNA채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단기체류 했다가 귀국을 해버리면, 수사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경제적인 빈곤상태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제의를 하면 쉽게 포섭이 된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이나 해외 동포를 범죄에 끌어들이는 것” 이라면서 “그렇게 제의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나쁜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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