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초등학생 포르노 중독 고발 "女화장실에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1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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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스페셜'이 초등학생의 포르노 중독 실태를 고발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10대 음란물,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포르노에 중독된 청소년의 실태를 낱낱이 고백한다. 제작진이 접한 한 청소년의 고백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은 초등학교 4학년인 모 학생이 우연히 접한 포르노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연을 공개했다.

포르노를 통해 비쳐진 강렬한 이미지는 계속 학생의 머릿속을 맴돌았고, 호기심에 찾아보던 것들이 차츰 중독되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영상을 원하던 그는 무의식에 잠재하던 포르노의 잔상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몰래 들어간 여자화장실에서 자위를 했고, 버스 뒷좌석에 앉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위했다. 여자 친구를 유혹해 화장실, 공터, 빈 교실 등 포르노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따라했다는 그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포르노를 보다 들켰을 때, 부모님의 엄한 체벌과 훈육은 포르노를 더욱 은밀히 보도록 만든 계기가 되었고,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그는 포르노에 점점 더 빠지기 시작했다. 그에게 포르노는 10대 시절의 전부였다.


포르노에 중독된 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을 피해 자위를 했다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야동을 끊고 자위도 끊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지만 또 다시 손은 컴퓨터를 향하게 된다는 어느 초등학교 여학생의 고민상담은 충격적이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우연히 근친상간 내용의 포르노를 보게 된 또 다른 남학생의 이야기도 전했다. 충격적인 영상은 고등학생인 남학생의 뇌리에 박혔다. 이후 무의식적으로 ○○랑 관계하는 장면이 떠오른다는 남학생의 고민은 충격을 넘어 걱정스러웠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스스로 패륜아라고 생각하는 남학생.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원주 초등학생 사건'은 포르노에 중독된 초등학생 3명이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초등학생이 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경악하게 만들었다.

'SBS 스페셜' 제작진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을 성추행, 성폭행한, 또래 성범죄 청소년 사건은 2002년 60건에서 지난해 782건으로 13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성범죄는 증가하고 있는데 적절한 대안 없이 이들을 학교로 다시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손 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포르노의 이용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어른들은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들로 청소년을 현혹하고 있고, 심지어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제작하고 판매하고, 더 나아가 성폭행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SBS 스페셜'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빠른 보급이 청소년 성의식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 실태를 점검하고, 청소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성교육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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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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