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아이돌 그룹 다다익선 옛말..양날의 검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4.10.10 15:38 / 조회 : 1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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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엑소 카라 (위부터 아래로) 사진=스타뉴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한 나무는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잎이 흔들려서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 집단 아이돌그룹이 딱 이 모양새다. 멤버 수가 많으니 지향하는 바도 저마다 다르다. 근심, 걱정이 끊일 날이 없다.

국내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아이돌그룹이 케이 팝을 주도하며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추세는 멤버 구성과 구성원 수에도 영향을 미치며 변화와 진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즉 다국적 멤버,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멤버들을 최대한 조합해 놓은 '합집합' 그룹 형태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다국적, 다수 멤버 아이돌 그룹은 탄생 초반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집단 아이돌그룹 내 멤버를 유닛형태로 모드를 전환, 전방위로 활동하며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이들은 해외 팬들에게 보다 빠르게 호감을 얻었고, 국내 팬들도 환호했다. 국내 정상의 연예 기획사인 SM, JYP 등은 이 같은 추세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대표 성공 사례 집단 아이돌그룹은 SM 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는 이특, 희철, 한경,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기범 등 2005년 12명의 멤버로 데뷔했다. 긴 세월이 흐른 지금, 기범과 중국멤버 한경을 제외한 멤버들은 변함없이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규현은 2006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 2007년 9명의 멤버인 윤아, 최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등으로 활동을 시작한 소녀시대도 집단 아이돌그룹으로 지금까지 승승장구다. 이들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제시카가 그룹에서 빠지는 사건을 겪기 전까지는 평온했다. 제시카는 개인 활동(패션사업)으로 소속사와 이견을 보였고, 결국 팀에서 빠지는 수순을 밟았다. 이는 8인의 소녀시대에게, 소녀시대 팬들에게, 제시카 본인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2012년 데뷔한 엑소도 마찬가지. 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 등 12명의 멤버로 데뷔해 2년 만에 세계시장을 삼켜버린 이들 역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초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또 다시 중국 멤버인 루한도 같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태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6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멤버의 '멤버 내 집단 따돌림 설'에 휩싸이며 멤버 교체 등의 수순을 밟기도 했다. 6인조로 데뷔해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은 걸그룹 카라도 마찬가지. 현재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 등 4인조로 체제를 정비한 이 그룹은 니콜과 강지영이 팀에서 이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집단 아이돌 그룹의 '다다익선'도 옛말이 된 셈이다. 멤버 수가 많아질 수록 이견은 발생되기 마련이고, 걱정과 근심이 끓이지 않고 있다. 집단 아이돌그룹의 '양날의 검'이 명확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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