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다이빙벨' 예정대로 상영..영화제 존립 위협" 공식입장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5 19:35 / 조회 : 13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부산국제영화제가 초청작 '다이빙벨'과 관련, 일각의 상영취소 요청에 대해 영화제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예정대로 상영을 진행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다이빙벨' 상영관 관련한 입장 발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정대로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제 측은 "지난 9월2일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이후 '다이빙벨'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일부에서 상영취소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다이빙벨'은 MBC 해직기자 출신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작품. 세월호 사건 당시 다이빙벨 투입 논란 전말을 재구성해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을 짚어보는 내용이다.

'다이빙벨' 상영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측에 상영 취소 요구를 했으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상영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가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찾아 '다이빙벨' 상영취소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영화제 측은 "'다이빙 벨' 상영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올해까지 19회를 이어오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압에 의해 상영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 그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측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비판과 작품의 상영취소 요구는 별개의 문제"라며 "더군다나 '다이빙 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지도 않은 작품에 대해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영화제의 정체성과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비판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열린 공간의 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영화제 측은 "따라서 해당 영화에 대해 상영을 반대하거나 찬성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작품 상영에 지장을 주는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면서 "영화를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