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나는 모범생..대본이 답이라 수험생처럼 외운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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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김희애가 연기의 비결을 대본 암기라고 꼽았다.

김희애는 5일 오후 5시20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주관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 수많은 팬들 앞에서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픈토크는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김희애는 올해 '우아한 거짓말'로 2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밝고 착한 막내 딸 천지(김향기 분)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후 천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엄마(김희애 분)와 언니 만지(고아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간 우아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김희애는 이번 영화를 통해 욕설은 물론, 거침없이 막말을 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희애는 이번 영화제에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김희애는 올해 '우아한 거짓말'과 tvN '꽃보다 누나', JTBC드라마 '밀회'로 영화와 예능,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희애는 "나는 모범생이라 그저 열심히 대본을 외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대본을 수험생처럼 외우고 또 외운다. 그러면 답이 보이고 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후배들은 너무 연기를 잘 하고 그래서 내가 충고를 딱히 할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을 하면서 고아성 등 후배들과 연기를 같이 했는데 나중에 영화를 보고 괜한 걱정을 했구나,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고아성을 만났는데 최근에 출연작에서 비중이 많아져 부담이 큰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더라. 그건 당연한 것이라며 사람이 운동을 하다보면 처음엔 어렵지만 점점 더 잘하는 것처럼 열심히 잘 버티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희애는 "내 나이에 한국에서 여배우로 활동하는 건 쉽지 않다. 기적 같은 일이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어 "간다, 안간다 하면 안가는 편이고, 한다 안한다 하면 안하는 편이다. 굉장히 소극적이다. 그런데 올해는 하고, 간다고 했더니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무척 감사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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