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탕웨이..BIFF 논란과 화제의 중심②

[BIFF 중간결산]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6 06:30 / 조회 :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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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부석 기자, 이기범 기자


지난 2일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반 최대 화제는 단연 '다이빙벨'과 '탕새댁' 탕웨이였다.

개막식과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수많은 스타들이 빛을 발산했고,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최대 관심은 '다이빙벨'과 탕웨이를 향했다.

'다이빙벨'은 MBC 해직기자 출신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작품. 세월호 사건 당시 다이빙벨 투입 논란 전말을 재구성해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을 짚어보는 내용이다.

'다이빙벨'은 올해 부산영화제 초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막 전부터 영화제를 흔들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찾아 상영 철회를 요청했으며,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서병수 부산시장이 상영 철회 요청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에 영화인 연대가 부산시장의 상영 철회 요청은 영화제 운영의 독립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압력 중단 요청 성명을 발표했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 연대는 3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빙벨' 상영중단 움직임을 비난했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인 봉준호 감독은 "(부산시장이)잘 몰라서 실수한 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부산영화제 측은 '다이빙벨' 상영을 하루 앞둔 5일 내부회의를 거쳐 부산영화제는 19년 동안 한번도 외압으로 영화 상영을 취소한 적이 없다며 예정대로 '다이빙벨' 상영을 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뜨거운 논란은 '다이빙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6일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다이빙벨'은 일찌감치 예매가 마감됐다. 국내외 취재진 관심도 상당하다.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영화제 기간 발행하는 데일리에서 1면과 19면에 걸쳐 '다이빙벨' 관련한 논란을 상세히 소개했다.

'다이빙벨'이 논란의 중심이었다면 탕웨이는 화제의 중심이었다.

지난 8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한국과 중국에서 엄청난 화제를 샀던 탕웨이는 2일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탕웨이는 개막식 이튿날인 3일 초청작 '황금시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내외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탕웨이는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공식 기자회견과 부산영화제 공식데일리 인터뷰를 제외하곤 모든 일정을 고사한 채 남편 내조에 힘썼다.

비밀리에 김태용 감독이 전임교수로 있는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특강에 깜짝 참석한 것. 부산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3일 오후 진행된 이 특강은 당초 김태용 감독의 영화연기 현장학습으로만 알려졌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도 탕웨이 참석 소식을 모를 만큼 비밀리에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김동호 대학원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수업에서 "디테일한 감독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김태용 감독, 이안 감독"이라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탕웨이는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만난 건 서로에게 행운"이라며 김태용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강에 두 시간 여를 할애한 탕웨이는 이후 김태용 감독과 늦은 시각 서울로 함께 떠났다. 4일 서울에서 화보촬영이 있기 때문이었다. 탕웨이는 당초 '황금시대' 기자회견에도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김태용 감독을 위해 바쁜 일정을 조정해 1박2일 동안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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