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김태용 감독 수업 참여..내조의 여왕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4 08:14 / 조회 : 998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중국 배우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의 수업에 참여해 결혼 이후 첫 공식석상에 동반 나들이에 나섰다.

탕웨이는 3일 오후 6시30분 부산에서 진행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전임교수 김태용 감독의 부산영화제 영화연기 현장학습에 초대돼 학생들과 두 시간 동안 만났다. 탕웨이가 지난 8월 김태용 감독과 만난 뒤 공식석상에 나란히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탕웨이가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현장학습에 참여한 것은 김태용 감독 때문. 내조의 길에 나선 것이다. 탕웨이는 지난 2일 부산영화제 개막식과 3일 '황금시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한 것 외에는 올해 부산영화제 공식 행사 일정 참여를 자제해왔다. 대신 남편이 교수로 재직 중인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사에 깜짝 참여한 것. 탕웨이의 이번 남편 수업 참관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는 김동호 대학원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김동호 대학원장은 "탕웨이가 부산영화제 네번 째 방문인데 강의를 하거나 학생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image
사진제공=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이날 수업은 김태용 감독의 진행으로 탕웨이의 필모그래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탕웨이는 대표작인 '색,계'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 이번에 부산영화제에 초대된 '황금시대', 마이클 만 감독과 작업한 '블랙햇' 등 출연작들을 통해 연기에 대한 생각과 자세,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태용 감독은 "연출자와 배우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려 한다"며 "'만추'는 제외하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탕웨이도 "결혼하고 이런 자리에 처음 나오게 되었다"고 화기애애하게 화답했다.

탕웨이는 "나는 대학에서 연기가 아니라 연출을 전공했다. 그래서 연기를 깊게 배우진 않았지만 연극연출을 위해 캐릭터를 깊게 분석했던 것이 지금의 연기를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의 인물이 되는 게 첫 번째다. 그 이후에는 자연스러움의 문제"라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시간이 느린 편이라 천천히 적응해가는 것이 좋다. 이안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이러한 것이 훈련이 되었다. 많은 훈련의 시간을 거치면서 극중의 캐릭터가 되어간다. 나에게는 없지만 캐릭터에는 있는 점들을 몸 속에 쌓아서 습관처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탕웨이는 "100% 감독에게 의존하는 편이다. 왜냐면 나는 중간이 없는 사람이다. 아예 감독에게 의존하거나 아니면 상의하여 모조리 정하고 들어가는 편이다. 감독이 거울이라 생각한다면 깨끗한 거울을 보면 오늘의 나의 상태를 알기 때문이다. 만약 거울이 뿌옇다면 그래도 거울이니까 내가 깨끗한지 아닌지 몰라도 믿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디테일한 감독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김태용 감독님, 이안 감독님"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제자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등 두 시간 동안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는 후문이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가 평소에 우리 대학원 학생들과 작품에 대해 궁금함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자 "김태용 감독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며 "긴 말 안 하겠습니다. 모두 영화인끼리 모였으니 열심히 잘 합시다"라고 밝은 웃음으로 격려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