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해무'처럼 나를 망각할 만한 사랑 하고 싶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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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유천 /부산=최부석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영화 '해무'에서 맡았던 역할 만큼 자신을 망각할 사랑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3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주관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 수많은 팬들 앞에서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픈토크는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박유천은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한 '해무'로 스크린 신고식을 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선원들이 밀항을 도와주다가 바다안개에 갇히면서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 이야기. 박유천은 호감을 느낀 밀항자 여성을 돕는 순수한 마음의 선원으로 출연, 한예리와 호흡을 맞췄다.

박유천은 "'해무'를 하면서 영화 속 인물에 가장 부러웠던 게 그런 사랑이었다"며 "'해무'처럼 나를 망각할 만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무'에서 한예리와 베드신이 끝난 뒤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에서 너무 진심이어서 소름이 돋았다. 눈물을 터뜨리고 싶지만 참고 있는 내 감정이 너무 절실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변을 가득 메운 박유천의 팬들은 '해무' 속 베드신이 인상 깊었는지 연신 가장 잘하는 연기로 "베드신"을 외쳤다. 이에 박유천은 "베드신도 좋다"면서도 "잘 하진 못하지만 얼굴과 대사가 아닌 손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19금 영화가 매력 있다"고 말해 좌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픈토크는 박유천을 보기 위해 국내외 1000여 팬들이 모여 열기가 뜨거웠다. 일부 팬들은 2일 오후9시부터 기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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