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심불일치' 문정혁, '썸'타고 싶은 욕망 유발자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4.09.24 11:21 / 조회 : 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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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혁/사진=이기범 기자


명불허전이다. "어디서 타는 냄새 나지 않아요? 내 심장이 타고 있잖아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2004년 MBC 드라마 '불새'(극본 이유진 연출 오경훈)에서 고 이은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뭇 여성의 마음을 훔쳤었다. 에릭, 문정혁(35)이다. '잘생겼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는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연기자다. 1998년, 19세 나이로 신화 1집 앨범 '해결사'로 연예계에 등장했다. 데뷔와 동시 잘생긴 외모는 호감을, 내성적인 캐릭터는 신비감을 더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다. 그는 지금도 신화 멤버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틈틈이 연기활동을 한다. 존재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꾸준하다.

현재 활동 무대는 KBS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에릭이 아닌 문정혁이다. 그는 드라마에서 5년 사귀다 헤어진 전 연인 곁을 맴돌고 있는 쿨 함과 우유부단함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 과거 연인 정유미와 재결합의 로맨스를 꿈꾸는 맹랑한 남자다. 정유미에게 '완벽한 남자'라 평가받는 성준이 떡하니 버티고 있음에도.

문정혁의 연기활동은 신화 데뷔만큼이나 꽤 오래됐다. 존재감 역시 무대 위와 마찬가지. 빠지지 않는다. 큰 사랑을 받은 '불새'나 열혈 신입사원(2005년 MBC 드라마 '신입사원)의 모습이나 서부의 무법자를 연상케 하는 비덩(비주얼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 비주얼 덩어리의 준말, 2005년 영화 '달콤한 인생' 특별출연)으로나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문정혁이라는 이름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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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연애의 발견' 문정혁/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연애의 발견'도 마찬가지. 뻔뻔스럽게 보이는 옛사랑 사수 궐기는 잘생긴 외모에 진중함과 가벼움을 오가는 문정혁의 섬세한 연기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문정혁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아쉬움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에 빠지고 싶은 충동마저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어찌하랴. 문정혁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비온 뒤에는 땅이 단단해지는 법. 이별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정유미와 성준의 관계는 급진전, 결혼까지 약속했다.

말로는 잊었다하며 발길을 돌리지만 마음 속 싶은 곳에 정유미를 향한 사랑을 고이 접어 둔 언심불일치(言心不一致)의 문정혁. '썸'(이성간에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일컫는 신조어)타고 싶은 욕망 유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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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연애의 발견' 제작발표회 성준 정유미 문정혁(왼쪽부터)/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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