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든 죄든 경험이니까요" 유세윤의 진정성이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9.08 06:04 / 조회 :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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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세윤 /사진=이기범 기자


"사랑이든 죄든 경험이니까요."

유세윤은 변화무쌍하다. 항상 그랬다. 어떤 때는 한없이 코믹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고, 때로는 울컥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뼈그맨'(뼛속부터 개그맨)이라는 말도 맞지만 다르게 보면 천상 연예인이라는 말도 유세윤에게 어울리는 것 같다.

요즘 유세윤의 활약이 대단하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6월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이후 보이지 않는 대신,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음담패설' 등 비(非)지상파 채널을 무대로 종횡무진 달리고 있다.

특히나 요즘은 개그맨으로서가 아닌 예능 MC 내지는 패널의 역할로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SNL코리아'에서의 과장된 연기야 물론 '뼈그맨'다운 모습 그대로이지만 요즘은 예능 MC라는 수식어가 유세윤에게 더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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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마녀사냥'에서는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에 이은 4번째 멤버로 중간 투입돼 과거 연애,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다 더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넷 중 가장 나이가 어림에도 유부남으로서 겪은 본인의 경험과 솔직한 토크는 '마녀사냥'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다.

'비정상회담'에서는 더 그렇다. 11명의 외국인 패널을 양 옆에 앉혀놓고, 전현무와 성시경을 자신의 바로 옆에 포진시킨 채 정 가운데에 앉아 사무총장이랍시고 망치를 두들기며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을 이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없었다. 말이야 사무총장이지만 이 자리에 앉은 유세윤에게 권위의식은 전혀 없다. 자신이 궁금하면 멤버들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더 들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유세윤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자신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동에 대해 "'마녀사냥'이나 '비정상회담' 등은 솔직히 내가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어서 출연에 대한 부담이 덜 됐고, 그래서 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솔직히 이전에 출연했던 프로그램 중에 내 성향이랑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도 말했다.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를 필두로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 무대로 뛰었던 유세윤은 이제 이에 얽매이지 않고 예능 출연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유세윤은 그 이유로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생각을 꼽았다.

유세윤은 "지금은 예전보다 생각이 더 많이 쌓이기도 했다. 할 이야기도 예전 같으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면 이젠 내가 먼저 내 경험을 꺼내서 상대방이랑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사랑이든 죄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유세윤은 분명 진화했다. 소위 '중2병'이라고 말하는 허세가 최근까지도 유세윤에게 존재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유세윤을 TV에서 보면 진정성이 느껴진다. 자기 속마음을 꺼내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비정상회담'이 그 견인차가 되고 있다.

'비정상회담' 김희정 PD는 유세윤에 대해 "진행자로서 자기 속마음을 전혀 불편함 없이 털어놓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아버지로서, 또한 어른으로서 소통한다. 그것이 유세윤의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유세윤의 말에 동감한다. 사랑이든 죄든. 모두 다 경험이니까. 그리고 그것이 다 진정성이니까. 유세윤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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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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