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GK 대타' 수비수, 루도고레츠 첫 챔스 본선 이끌어!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08.28 15:00 / 조회 : 3562
  • 글자크기조절
image
골키퍼 장갑을 낀 수비수 코스민 모티가 승부차기에서 2번의 선방을 보여주며 소속팀 PFC 루도고레츠 라즈가르드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이끌었다.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및 편집



수비수가 골키퍼로 나서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친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나왔다. 그것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이 결판나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말이다.

불가리아의 작은 클럽 PFC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이하 루도고레츠)의 수비수 코스민 모티(30)가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모티는 2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바실 레프스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이하 슈테아우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차기에 골키퍼로 나서 2차례의 극적인 선방을 펼쳐 루도고레츠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루도고레츠는 1차전 슈테아우아 원정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해서 이날 2차전은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루도고레츠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반 45분 미드필더 반데르손이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2차전 합계 1-1의 승부 끝에 연장전이 펼쳐졌지만 루도고레츠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블라디슬라프 스토야노프 골키퍼가 퇴장을 당하며 엄청난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쓴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수 코스민 모티가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그렇게 연장전이 끝났고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슈테아우아의 우세가 유력했지만 대타 골키퍼로 나선 수비수 모티가 기적을 만들었다. 모티는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켰고 슈테아우아의 슈팅을 2차례나 막아내며 루도고레츠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티는 마지막 슈팅을 막자마자 관중석으로 뛰어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지난 2001년 창단한 루도고레츠는 인구가 3만 5000명 정도에 불과한 소도시 라즈그라드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 도시 규모도 작지만 홈구장 수용 인원은 겨우 8000명에 불과해 이날 소피아에 위치한 국립 경기장에서 유럽 대항전을 치러야만 했다.

구단의 짧은 역사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른 루도고레츠의 기적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루도고레츠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이끈 모티의 승부차기 선방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