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제 10대 커미셔너 선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8.15 10:54 / 조회 : 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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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제 10대 커미셔너에 선임된 롭 맨프레드. /사진=MLB.com 캡쳐




올 시즌을 끝으로 커미셔너 자리에서 물러나는 버드 셀릭(80) 커미셔너의 후임으로 법률가 출신의 롭 맨프레드(55) 메이저리그 사무국 업무최고책임자(COO)가 선임됐다. 메이저리그의 10번째 커미셔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프레드가 버드 실릭에 이어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의 신임 커미셔너로 부임한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커미셔너는 30개 구단 구단주들의 투표로 선임되며 최소 23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코넬대학과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법률가 출신으로 1994-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당시 구단주들 편에서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이후 1998년 메이저리그 경제와 리그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지난 2013년 시즌 종료 후 COO에 선임됐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메이저리그의 수장의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버드 셀릭 현 커미셔너에게 감사드린다. 그는 좋은 친구였고 내 멘토이기도 했다. 또한 구단주들이 나를 선택해줬다는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 셀릭 커미셔너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버드 셀릭 현 커미셔너는 "맨프레드는 성공적인 커미셔너가 될 것이다. 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고, 준비된 사람이며, 경험도 풍부하다. 나는 맨프레드의 커미셔너 선정을 지지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임 커미셔너 후보로는 맨프레드 외에 톰 워너 보스턴 레드삭스 이사회의장, 팀 브로스넌 메이저리그 경영담당 부사장 등이 올랐으나 브로스넌은 구단주들의 1차 투표에 앞서 사퇴했다. 이후 양자 대결에서 맨프레드가 신임 커미셔너에 선정됐다. 버드 셀릭 현 커미셔너는 "결국 만장일치로 맨프레드가 선임됐다"라고 밝혔다.

제리 레인스도프 시카고 화이트삭스 회장은 "커미셔너를 뽑는 것은 구단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더 밝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지금까지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이제 맨프레드가 셀릭의 뒤를 이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커미셔너에서 물러나는 버드 셀릭은 지난 1992년부터 올 시즌까지 22년간 커미셔너직을 맡았다. 부임 기간 동안 30개 구단 체제를 만들었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메이저리그 사무국 아래로 두는 업적도 남겼다. 또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인터리그 등도 셀릭 부임 기간 동안 만들어졌다.

또한 셀릭이 재직하는 동안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적인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했고, 폭발적인 관중수 증가, TV 중계권 폭등 등으로 구단의 수익도 크게 늘었다. 다만, 메이저리그가 약물로 얼룩진 부분은 오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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