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트로트', 新음악 로맨스vs진부..상반된 평가 왜?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8.13 08:45 / 조회 :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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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트로트의 연인' 캡처


흥겨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작품에 대한 아쉬움도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12일 KBS 2TV '트로트의 연인' (극본 오선형 강윤경 연출 이재상 이은진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이 16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트로트라는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와 접목해 새로운 재미를 줬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정통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답습했다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배우들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다.

◆ '트로트의 연인'의 특별함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최춘희(정은지 분)가 천재 작곡가 장준현(지현우 분)을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멜로드라마다. '고추' '님과 함께'를 맛깔나게 부르는 정은지의 활약으로 '트로트의 연인'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트로트의 연인' 1회 전국 일일 시청률은 5.8%(닐슨코리아, 이하 동일기준). 그러나 중반 이후 9% 안팎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승세의 배경엔 빠른 전개가 있다. '트로트의 연인'은 "한 회에 이 모든 이야기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용을 몰아부쳤다. 조금만 지루해도 채널이 돌아가는 시청자들의 패턴을 고려할 때 이같은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까칠한 남자 주인공, 해바라기같은 키다리 아저씨, 완벽한 조건을 가진 연적과 발랄한 캔디 아가씨까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캐릭터 구성을 따랐지만 이를 생생하게 연기해내는 배우들이 있었기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정은지는 전공을 살려 맛깔나게 트로트를 열창하다가도 삶이 고달픈 최춘희의 감정 연기를 모자라거나 과함 없이 표현해냈다. 첫 지상파 주연이라는 무게감을 잊고 훨훨 날아다니며 활약을 거듭했다.

군 복무를 마친 지현우는 그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신성록과 이세영은 이전 이미지와 다른 연기 변신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 기억상실로 시작된 '진부함'

승승가도를 가던 '트로트의 연인'에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장준현(지현우 분)의 기억상실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장준현은 최춘희를 대신해 쓰러지는 조형물을 맞아 쓰러졌고, 이후 의식을 찾았지만 최춘희와의 좋은 기억을 모두 잃어 버린 것.

기억상실은 과거 로맨스 드라마에서 갈등 장치로 즐겨 사용됐지만 최근엔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오래되고 진부하다"는 인식이 박혀 있는 소재다. "평범함 속에 색다르다"는 반응을 얻었던 '트로트의 연인'에 "식상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때 부터다.

여기에 마지막 회를 앞두고 최춘희의 엄마의 목숨을 잃게 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 알고 보니 장준현의 엄마였다는 설정으로 다시 한 번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냈다. "알고 보니 원수의 집안"이라는 로미오와 줄리엣 설정 역시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봤던 구성이기 때문.

그럼에도 '트로트의 연인'은 진부한 설정들마저 자신들의 스타일로 체화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나쁜 캐릭터는 벌을 받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까지 단순했지만 '유쾌함'이라는 '트로트 연인'의 고유 색깔은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 마지막 회는 8.9%로 종영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야경꾼일지'는 11.3%, SBS '유혹'은 8.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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