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8사단 윤일병 사망, 선진 병영문화 계기삼겠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8.01 16:25 / 조회 : 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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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윤 일병의 몸에서 발견된 참혹한 구타 흔적들. /사진=군 인권센터 제공



국방부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31일 군 인권센터가 폭로한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전말과 관련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군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정말 마음이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다시 한 번 진단하고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위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4월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군이 성찰을 통해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병영 내부를 진단하고, 잘못된 악습은 없는지 되돌아보면서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며 "그것이 우리 국민의 기대이자 군의 진정한 반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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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 /사진=뉴스1


지난달 31일 군 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자청,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부대 소속 윤 모(20)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윤 일병은 지난 2월 18일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를 받았다. 이어 2주 간의 대기 기간이 끝나자 가해자들은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과, 욕설, 인격 모독, 구타, 가혹 행위를 자행했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7일 이들의 폭행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인 이모 병장(25), 하모 병장(22), 이모 상병(20), 지모 상병(20)은 번갈아가며 마대자루가 부러지도록 윤 일병을 폭행했다. 윤 일병이 살려달라고 호소를 해도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시간 이상 기마자세를 강요했다. 또 지모상병은 폭행으로 심하게 부어서 무릎의 형체가 사라진 것을 보고, ‘무릎이 사라졌네. XX신기하다’며 윤 일병의 허벅지를 계속 찌르면서 괴롭혔다.

충격적인 행위는 매일 이어졌다. 가해자들은 4월 2일 대답을 똑바로 못한다는 이유로 치약을 짜서 먹였다. 특히, 주범인 이모 병장은 침대 밑으로 가래침을 2회 뱉으면서 그때마다 핥아 먹게 했다. 심지어 얼굴과 허벅지의 멍을 지우기 위해 안티프라민을 발랐을 뿐만 아니라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서 성적 수치심은 물론 육체적 고통까지 주는 성추행을 했다.

군 당국은 윤 일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이모 병장 등 장병 4명과 이를 묵인한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군 당국은 군인권센터 측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추후 강제추행이나 가혹행위로 추가 기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부대 연대장을 비롯해 16명이 보직 해임 및 징계 조치된 상태다.

28사단 윤 일병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국방부는 대체 뭘 했나"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아닌가"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짐승만도 못한 가해자들은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저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는 등의 글을 남기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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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의 몸 곳곳에서 구타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진=군 인권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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