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 에이전트 "변화가 좋을 수 있어..지금이 그 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7.26 10:41 / 조회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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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이는 것으로 전해진 맷 켐프. /사진=OSEN








드디어 LA 다저스가 외야진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에서 맷 켐프(30)의 트레이드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예 켐프의 에이전트는 "변화가 좋을 때도 있다"라며 불을 지피는 중이다.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켐프는 다저스에서 8년을 뛰었다. 긴 시간이다. 하지만 때로는 변화가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변화를 줄 시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미 스튜어트는 지난 주 "켐프가 중견수로서 매일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물론 주전보장만 된다면 구단이 원하는 다른 자리에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켐프는 본인의 자리인 중견수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줄 수 있는 팀이 나온다면 이적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다저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더 이상 "켐프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5개 팀 정도가 켐프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저스는 계속해서 이 팀들과 접촉하는 중이다.


사실 켐프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켐프는 2009년 26홈런 101타점-2010년 28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타율 0.324, 39홈런 126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MVP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부상이 켐프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2012년 106경기에서 타율 0.303, 23홈런 69타점을 기록한 뒤, 2013년은 73경기 출장에 타율 0.270, 6홈런 33타점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기고 말았다. 이 2년간 켐프는 145경기를 결장했다. 거의 한 시즌을 날린 셈이다.

이후 올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92경기에서 타율 0.268, 8홈런 38타점에 그치고 있다. 켐프가 부진에 빠진 사이 2013년 칼 크로포드가 이적해왔고, 야시엘 푸이그라는 신성이 등장하는 등 켐프가 설 자리가 빠르게 사라져갔다. '부동의 주전 중견수'있지만 이제는 '3~4번째 외야수'가 됐다. 이에 켐프는 주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을 생각하는 중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켐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며, 내셔널리그의 한 팀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저스가 외야진에 푸이그- 안드레 이디어-크로포드- 스캇 반 슬라이크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켐프를 보내면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받아올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켐프의 잔여 계약이다. 다저스는 2011년 켐프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자 8년 1억 6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도 5년간 1억 1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결국 이것이 원활한 트레이드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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