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레이싱 특집..무모한 도전인가? 무한도전인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7.19 19:47 / 조회 : 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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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무한도전인가? 무모한 도전인가?

19일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 특집 마지막회가 방영됐다. '무한도전'은 올해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레이싱 특집을 기획,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마스터스 급 결승 레이스에 출전했다.

올 초부터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 길 정형돈 등 멤버들은 꾸준히 레이싱을 연습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길이 음주운전으로 걸리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연습 도중 자동차가 여러 대 부서지는 등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야심차게 준비한 특집이었지만 웃음을 놓쳤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장기 프로젝트인데도 시청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이날 스피드 레이서 마지막편에선 그런 '무한도전' 멤버들의 아쉬움이 그대로 방송으로 옮겨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거짓말처럼 전부 완주에 실패했다.

'유마허'로 불리며 가장 운전솜씨를 자랑했던 유재석은 결승 레이스 첫 바퀴에서 차량 반파 사고를 내며 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중위권을 유지하며 완주 가능성을 높였던 정준하는 차가 엔진 과열로 시동 불능에 빠지면서 달리지 못했다.

중위권에서 달리던 하하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차가 벽에 부딪힌 뒤 뒷바퀴가 빠지고 말았다. 상대 선수가 참가하지 않아 극적으로 레이싱에 참여한 노홍철마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무한도전' 모든 멤버들이 완주를 하지 못했다.

안타까움이 컸던 탓일까, 유재석 등 멤버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하하는 "그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의기투합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 탓이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하다가 "다시 도전하겠다"고 토로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원단체들을 찾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원단체 관계자들은 "과정이 너무 좋았다. '무한도전'에서 관심을 가져준 덕에 후원하고자 하는 연락들도 많이 온다"고 격려했다.

사실 아마추어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레이싱 정규 경기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다. 도전은 쉽지 않았고, 결과는 아쉬움을 남는다. 그래도 '무한도전'은 1등보다는 도전에 의미를 두는 프로그램답게 스피드레이싱 특집을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다. '무한도전'은 웃음을 찾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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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박명수가 방송에서 게으른 듯한 모습을 보여 '무한도전' 게시판에 악평이 쏟아지자 논란의 예능화를 시도한 것. '무한도전'은 위기 안전 대책 본부를 소집, 박명수에 대한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박명수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도중 레이싱 대회 출전 멤버를 위한 '서포터즈'였으나, 녹화 도중 자는 모습이 비춰져 유재석으로부터 '슬리퍼즈'라고 불렸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에 박명수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자, 위원장 유재석이 긴급 소집령을 내리게 됐다.

박명수는 "잠을 잘 못자 약을 먹어야 한다"며 "그래서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잠을 못 자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결국 박명수는 시청자들에게 곤장을 맞고 "더 큰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야 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레이싱 도전이었으며,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논란의 예능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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