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문희경, 범행 자백..이승기 심리전 통했다

김태경 인턴기자 / 입력 : 2014.07.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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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화면


'너희들은 포위됐다' 문희경이 11년 전 김희정을 화병으로 내리 친 범행을 자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 유애연(문희경 분)은 11년 전 마산양호교사 살인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은대구(이승기 분)는 유애연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자신이 신지일(이기영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용했다. 은대구는 자신의 어머니 김화영(김희정 분)과 신지일이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건네며 "지난 번 저한테 물으셨죠. 누구를 닮았냐고. 글쎄요, 제가 누구를 닮았을까요? 신지일, 김화영 두 사람 중에"라고 도발했다.

사진을 본 유애연은 말문을 잇지 못했고, 은대구는 "살인사건이 있던 당일 당신은 내 집에 다녀갔다. 당신이 내 집에서 나가는 걸 본 목격자가 있다"며 "당신 남편과 제 어머니가 과거 꽤 가까운 사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1년 뒤 제가 태어났고요. 이거 우연인가요?"라고 쏘아붙였다.

은대구의 도발에 유애연은 이성을 잃었고, 유애연의 변호사는 질문들이 사건들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은대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신지일과 자신의 친자검사를 제안하며 "당신과 당신 아버지 유문배(정동환 분)가 손에 피를 묻혀가며 긁어모은 그 돈, 나한테 물려주게 될까 겁이 났냐. 당신 아니었으면 내가 차성기업 아들일 줄 상상이나 했겠냐"고 말했다.

분노한 유애연은 "어미나 자식이나 거지근성이 똑같다"며 독설을 날렸고, 은대구는 "그래서 죽였냐. 내 어머니와 내가 갑자기 찾아가 재산 빼앗아 갈까봐?"라고 공격했다.

이어 은대구는 유애연이 선단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이용, 날카로운 만년필의 촉을 들이대며 "11년 전 그날 당신은 우리엄마를 찾아왔다. 우리 엄마는 오히려 당신에게 당당했을 거야. 왜? 당신이 갖지 못한 걸 갖고 있었으니까. 당신 남편의 마음"이라고 소리쳤다.

은대구의 도발에 이성을 잃은 유애연은 결국 "너도 내손에 죽고 싶어? 그런 것들은 죽어도 싸. 화병으로 내리쳤더니 맥없이 쓰러지더라. 분수도 모르고 나대다 꼴좋게 당한거지"라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결국 유애연은 자백에 의한 혐의 입증으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고, 은대구는 유애연을 상대로 한 심리전에 성공했지만 어머니의 죽음 앞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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