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남상미, 여배우 '남장' 성공신화 이을까④

[★스타리포트]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7.03 08:56 / 조회 : 4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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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남장이 처음인데, 규수복보다 남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배우 남상미가 6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에서 생애 첫 남장에 도전했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남장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MBC '커피프린스', SBS '미남이시네요', '바람의 화원' 등. 여자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이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남장=흥행'이라는 공식이 증명됐다. 이 공식이 '조선총잡이'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총잡이'는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제일 검객이었던 아버지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칼을 버리고 총을 택한 한 남자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남상미는 칼을 버린 남자 박윤강과 함께 혼란스러운 개화기를 살아가는 정수인 역을 맡았다. 정수인은 정수인은 역관의 딸로, 신문물과 개화된 세상을 품에 안고 살았던 여인이다. 개화를 주장하던 스승의 의문의 죽음 뒤 운명에 휩싸이게 된다.


남상미의 남장은 첫 회부터 등장했다. 스승이 마지막으로 남긴 저서 '조선개화론'을 다른 개화파 선비 오경(김정학 분)에게 전하기 위해 움직임이 편하고 활동의 제약이 적은 남장을 택한 것.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남장을 택했다는 설정은 이전과 다를 바 없지만, '조선총잡이'에서 풀어내는 남장은 기존 남장 등장 드라마와 달랐다.

단적인 예로 박윤강은 정수인이 남장을 했다는 것을 단숨에 알아챘다. "내가 남자를 좋아하다니"와 같은 정체성을 고민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정수인이 남장을 한 이유를 알게 된 박윤강은 든든한 조력자로서 정수인을 도왔다. '조선개화론'을 오경에게 전하기 위해 길을 나설 때도 함께하면서 정수인을 대신해 말을 몰았다.

다른 주변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쫓기던 정수인과 박윤강은 가까스로 박진한(최재성 분)이 이끄는 병사들과 만나면서 목숨을 구했다. 이후 박윤강은 박진한에게 "기방에서 만난 동무"라고 정수인을 소개했지만, 박진한은 "수인이가 생각보다 대담한 면이 많다"고 단번에 알아챘다.

이전과는 다른 남장 이용에 시청률 역시 긍정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조선총잡이' 3회는 전국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과 동률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10.7%,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6.6%였다.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지난 방송분에 비해 1.2%포인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전작 '개과천선'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앞으로 '조선총잡이'가 시청률 상승을 통해 수목극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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