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정도전' 아쉬움 달래볼까①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07.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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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정통사극의 힘을 보여준 '정도전'이 떠나 안방극장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볼까. '조선 총잡이'이라면 어떨까.

지난달 29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다. 역사를 재현한 '정도전'은 매회 깊은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통사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했다.


'정도전'이 떠난 후 안방극장에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사극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6월 25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조선 총잡이'는 조선시대 고종의 개화기의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지만 정통사극 '정도전'과 다른 퓨전사극이다. 이 다른 점 때문에 '조선 총잡이'가 '정도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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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조선 총잡이'와 '정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멜로다. '정도전'은 정도전(조재현 분), 이성계(유동근 분), 정몽주(임호 분)의 우정이 있었다. 반면 '조선 총잡이'에는 우정이 아닌 남녀 주인공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선 총잡이'에서 펼쳐질 멜로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중 남녀 주인공인 이준기, 남상미가 2007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재회했기 때문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애절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두 사람은 '조선 총잡이'에서는 달달한 멜로를 그리고 있다.

극중 이준기가 맡은 박윤강과 남상미가 맡은 정수인은 첫 방송부터 애틋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어 2회와 3회에서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관심을 보이는 속전속결로 시청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3회에서는 박윤강이 정수인에게 기습 뽀뽀로 마음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달달하고 풋풋한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조선 총잡이'에는 '정도전'에 없던 화려한 액션이 있다. '정도전'에서는 대규모 전쟁, 전투신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조선 총잡이'에서는 등장인물 개개인에게 집중되는 싸움신이 있다. 1회와 2회에서 박윤강 아버지 박진한 역의 최재성이 총잡이를 추격하며 화려한 액션을 펼쳤고, 3회에서는 최원신 역의 유오성이 최재성과 한판 대결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조선 총잡이'가 '정도전'과 다른 점은 많지만 같은 점도 있다. 극중 주인공이 민중의 영웅이 된다는 것. 박윤강은 앞으로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정도전'에서 정도전이 기득권에 맞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며 백성들의 지지를 얻었던 것처럼 박윤강 또한 정도전과 비슷한 길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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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조선 총잡이'는 주인공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활약도 '정도전'과 닮아 흥행 예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정도전'에는 주인공 외에 유동근, 임호, 서인석, 박영규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선 총잡이'에는 유오성, 최철호, 엄효섭, 안석환, 최종원, 이민우 등이 적은 분량에도 불구 눈을 돌릴 수 없는 강렬한 연기로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선 총잡이'의 이처럼 다양한 매력이 '정도전'의 뒤를 이어 안방극장에 사극 열풍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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