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6일 방송을 주목하라..왜?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7.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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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가 6일 승부수를 띄운다.

오는 6일 방송될 '개그콘서트'에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력한 새 코너와 한 지붕 경쟁을 펼쳤던 KBS 1TV '정도전'의 종영이 '개그콘서트'의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개그콘서트'는 평균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누구도 넘보기 힘든 주간 예능 시청률 1위지만 20%때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시청률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라는 게 방송가 중론이다.

사실 해마다 봄은 '개그콘서트'의 보릿고개로 불렸다. 날씨가 풀리고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세월호 여파, '정도전'의 활약으로 '개그콘서트'의 압박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최근 '대박' 새 코너를 내놓으며 '개그콘서트'가 예능 1인자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그콘서트'에서는 '닭치고'와 '큰 세계'가 첫 선을 보였다. 각각 김준호와 김준현, 두 코너는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야심차게 내놓는 코너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가 선보인 '닭치고'는 이상호, 이상민, 송중근, 임우일, 안소미와 함께 했다. 30초 만에 자신들이 말한 것을 잊어버리는 닭들이 다니는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준호는 닭치고 교장 꽉끼오를 맡아 언어유희를 선보였고, 형과 동생을 헷갈리는 이상호, 이상민 형제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양호 선생님으로 등장한 안소미 역시 멀쩡한 학생에게 약을 먹이고 주사를 놓은 뒤 "다 나았냐"고 물어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깜박' 개그를 선보였다.

'큰 세계' 역시 남다른 뚱보개그를 선보였다는 반응이다. 김준현 외에 유민상, 김수영, 김수영, 김태원 등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빅 사이즈 개그맨들이 총 출동해 "뚱뚱한 게 힘이고, 돈이고, 명예다. 이 세계는 뚱뚱한 놈들이 지배한다"고 주장하며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했다.

'삼겹살 먹고 디저트로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는 '큰 세계' 멤버들의 당당한 발언에 방청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아빠와 아들', '네가지' 등을 통해 공감을 얻은 뚱보 개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다.

또한 앞서 선보인 새 코너 '연애능력평가', '우리동네 청문회', '쉰 밀회', '미안해요 형' 등도 호평 받고 있는 만큼 '개그콘서트'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도전'의 종영은 큰 호제. '정도전'은 묵직한 전개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정통 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11%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20%를 넘볼 정도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9시 40분부터 방송돼 '개그콘서트' 방송시간과 겹치면서 시청률이 양분될 수밖에 없었다.

KBS는 '정도전' 후속 '징비록'(가제)을 내년 1월에 방송하고, 그 사이 '역사저널 그날'과 특집다큐멘터리를 각각 편성한다고 알렸다. '공소시효' 역시 9월부터 방송을 탈 전망이다. 강력했던 라이벌이 사라진 만큼 '개그콘서트'가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6일 방송은 '정도전' 종영 이후 첫 방송인만큼 '개그콘서트'가 거둘 시청률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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