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알제리, 막판 급격한 체력저하..라마단 때문?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 연장승부 끝에 독일에 1-2 석패..8강행 좌절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01 08:05 / 조회 : 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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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연장접전 끝에 1-2로 석패한 알제리. 그들은 현재 단식월을 뜻하는 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알제리가 경기막판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독일에 발목을 잡혔다. 이슬람교도들의 문화인 '라마단'이 적잖이 승패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후반 14분 메수트 외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알제리는 후반종료까지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시작부터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알제리는 연장전반 2분 과 연장후반 14분 각각 안드레 쉬얼레와 메수트 외질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현재 알제리 선수들이 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됐다. 알제리 선수들은 대부분 이슬람교 신자들이다. 라마단은 단식월을 뜻한다. 올해는 6월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알제리 선수들은 앞서 라마다 기간 동안 금식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전은 라마단 기간 시작 이틀 후 펼쳐졌다. 체력소모가 심한 축구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

반면 이슬람교 신자인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최근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는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라마다 기간 단식은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음식물 섭취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외질은 이날 알제리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알제리가 독일에 진 건 라마단 때문" "독일 알제리 재밌었다. 외질은 라마단 기간 안 지켜도 괜찮나?" "알제리 선수들 독일 상대로 라마단 기간에도 잘 했네" "한국은 알제리와 라마단 기간에 만났어도 졌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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