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첫 방송, 이것이 대작의 위엄(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6.25 23:05 / 조회 : 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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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조선총잡이' 영상 캡처


'조선총잡이'가 첫 방송부터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제작 조선총찹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가 대작의 위엄을 드러냈다. 조선 후기를 뒤흔든 총성, 변혁과 개화를 의미하는 총과 전통을 의미하는 칼, 둘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은 첫 방송부터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이와 더불어 변화를 주창하는 조선 말 개화파를 숙청하기 위해 보수 세력이 개화의 상징인 총을 사용하는 아이러니함은 극의 흥미를 더했다.

'조선총잡이'는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제일 검객이었던 아버지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칼을 버리고 총을 택한 한 남자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박윤강(이준기 분)은 조선 제일 검의 아들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윤강은 집안보다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에 열심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기방을 자기 집처럼 드나드는 한량으로 그려졌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곤란하게 하며 개화파만 골라 숙청하는 총잡이에게 운명적으로 끌리면서 "도성을 어지럽히는 총잡이를 내 손으로 잡겠다"는 진지함을 보이기도 했다.

박윤강의 운명의 상대로 등장하는 여인은 정수인(남상미 분)이다. 정수인은 역관의 딸답게 신문물에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해괴망측하고 무섭다"고 하는 총도 "나를 지키기 위해 얻었다"고 해맑게 말할 정도다.

그러나 여자라는 태생적인 한계는 정수인의 행동을 속박했다. 때문에 정수인이 택한 것이 남장이었다.

박윤강과 첫 만남이 이뤄졌을 때에도 정수인은 남장을 하고 있었다. 보라색 도포를 입은 정수인은 주변의 눈을 피해 평소 친분이 있던 최혜원(전혜빈 분)을 찾아 총을 건네 받았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우왕좌왕하다 박윤강과 부딪쳤고, 총을 떨어트리면서 박윤강에게 의심을 샀다.

이야기는 급박하게 흘러갔지만 유쾌함은 있었다. 박윤강이 정수인에게 뺨을 맞는 다거나, 억울함에 정수인을 쫓던 박윤강이 보부상의 싸움에 휘말려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 상황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박윤강과 정수인의 재회 역시 유쾌하게 그려졌다. 박윤강의 가족들은 총잡이의 공격을 피해 정수인의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박윤강과의 만남에 당황한 정수인은 집안을 안내하면서 일부러 퉁명스럽게 행동하고, 박윤강을 모르는 척 "전에 마주친 무례한과 닮았다.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화려한 액션신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박윤강은 칼을 휘두루고, 최원신(유오성)은 총을 들었다. 총과 칼의 대결이 펼쳐진 것.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화면 구성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신,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검객, 저격수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볼만했다는 평가다. 믿고 보는 액션 배우 이준기의 활약을 비롯해 유오성, 최종원 등 연기파 배우들은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첫 사극 도전이라는 남상미와 카리스마 넘치는 여인으로 분한 전혜빈의 열연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조선총잡이'의 균형을 잡아줬다.

'조선총잡이'는 총 20부작으로 기획됐다. 첫 방송만으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한 '조선총잡이'가 앞으로 국민드라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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